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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에도 신차 수요 견조”…미국, 6월 자동차 판매 늘어 파장
국제

“관세에도 신차 수요 견조”…미국, 6월 자동차 판매 늘어 파장

최영민 기자
입력

현지시각 6월 26일, 미국(USA)에서 신차 시장 동향에 대한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시장조사업체 ‘JD파워’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6월 미국 내 신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한 125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관세 인상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시장의 회복세가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미국 내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은 1년 사이 3.1% 오른 4만6,233달러(약 6천300만 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에 비해 0.2% 소폭 상승한 수치로, 관세 수준이 제조업체별로 차량당 약 4,275달러(약 580만 원)의 추가 비용을 유발한 것으로 추산됐다. 실제 비용 부담은 차량 생산지에 따라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6월 신차 판매 2.5% 증가…관세 속 평균 거래가 4만6,233달러
미국 6월 신차 판매 2.5% 증가…관세 속 평균 거래가 4만6,233달러

제조업체들은 관세 부담으로 인해 인센티브 지출을 조정했다. 1월 권장 소비자 가격의 6.1%에 달했던 인센티브는 6월에는 5%로 축소됐다. JD파워의 데이터 및 분석 부문 토머스 킹 대표는 "인센티브 축소 경향은 관세로 인해 제조업체들이 받는 비용 압박을 반영한다"며 "이로 인해 저렴한 차량을 찾는 일부 소비자들은 구매를 미루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2분기 전체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418만 대로 집계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 자동차 시장은 원자재 가격, 관세 부담, 제조업체 인센티브 정책 변화 등 여러 요인이 뒤섞이며 향후 수요에 추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미국 주요 매체들도 이번 보고서가 자동차 시장의 회복 기조와 경기 불확실성을 동시에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관세 정책 변화와 소비자 구매 행태의 변화가 단기적 흐름에 머무를지, 아니면 구조적 전환으로 이어질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 동력이 당분간 유지될 수 있으나, 인센티브 축소와 관세 인상 같은 변수가 수요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앞으로 원자재 가격과 정책 변화가 시장에 어떤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국제사회는 미국 신차 시장의 동향이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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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jd파워#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