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경제협력, 손에 잡히는 성과로”…강훈식, UAE·사우디에서 방산·AI 협력 논의
전략경제협력 구축을 두고 청와대와 중동유력국이 맞붙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월 13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임명된 그는 방위산업, 인공지능(AI) 등 양국과의 전략적 경제협력 모델을 두고 논의에 나선다.
이날 강훈식 비서실장은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각국 정부 최고위급, 국부 펀드 의사 결정자 등을 만나 AI와 방산, 첨단제조업, K푸드, K컬처 등 다양한 분야를 모아 실질적이고 손에 잡히는 협력 방안 도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 지역은 우리 경제에서 가장 핵심적인 교두보다. 협력 성과 확대와 발전을 위해 국제 정세 변화에 맞는 새로운 방식과 분야로 접점을 넓혀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번 순방 기간 동안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고위 인사를 비롯해 주요 국부펀드 결정권자를 만날 예정이다. 방산, AI, 첨단 제조업, 문화, 식품, 의료까지 포괄하는 다각적 경제협력 모델 구축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그는 “새로운 협력 모델 성과를 기반으로 주변국, 유럽 등 제3국 공동 진출도 추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대한민국과 중동 국가 간 항구적인 협력 체계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불법 계엄, 탄핵 등 국내외 정세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신뢰를 보여준 중동 국가들에 대한 사의도 표할 계획임을 전했다.
앞서 강훈식 실장은 지난달에도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로서 폴란드, 루마니아, 노르웨이 등을 순방,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방산 분야 협력 확대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강훈식 비서실장은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대한민국과 핵심적 관계를 유지해온 나라”라면서 “대통령께서 ‘국익을 수호하고 국부를 조금이라도 더 창출할 수 있다면 어느 나라든 마다하지 말고 방문하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폴란드 방문 등과 연계해, 중동 시장에서도 새로운 국부 창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을 통해 신흥시장 진출 기회를 논의하고 첨단 기술, 문화, 방산 등 한·중동 간 실질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순방 결과를 토대로 양국과의 후속 협력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