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증권 0.61% 하락 마감…동일업종 약세 속 주가 소폭 조정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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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증권 주가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금융주 전반이 약보합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배당 매력과 업종 평균 대비 낮은 주가수익비율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증권업 실적 둔화 우려와 배당과 관련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주가 방향성에 대한 관망 기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8일 KRX 마감 기준 삼성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500원 내린 8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0.61%로, 같은 날 증권업 등 동일업종 등락률 마이너스 0.51%와 비슷한 수준의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시초가는 81,800원이었으며 장중 82,300원까지 올랐다가 80,800원까지 밀리며 1,500원의 변동폭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CI
삼성증권 CI

이날 삼성증권의 시가총액은 7조 2,601억 원으로, 코스피 내 시가총액 순위 83위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183,496주, 거래대금은 149억 1,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증권주 투자 심리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가운데 개별 종목 중심의 선별 매매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삼성증권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7.72배로 파악됐다. 이는 동일업종 평균 PER 7.83배보다 소폭 낮은 수준으로, 업종 내에서 상대적인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배당수익률은 4.31%를 기록해 고정적인 현금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매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환경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눈에 띈다. 총 상장주식수 8,930만 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주식수는 2,462만 6,676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소진율은 27.58%로 나타났다. 단기적으로 뚜렷한 대량 매수나 매도 움직임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외국인 비중이 일정 수준 유지되는 상황이어서 글로벌 자금 흐름 변화가 향후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간대별 시세 흐름을 보면 장 초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컸고,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보합권에서 매물 소화가 이뤄졌다. 오전 9시에는 81,900원에서 출발해 82,000원까지 올랐다가 80,900원까지 내려가며 81,100원에 형성됐다. 10시대에는 81,200원을 중심으로 81,400원과 81,000원 사이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고, 11시에는 81,000원에서 출발해 81,500원까지 오른 뒤 81,500원에 마감했다.

 

점심 이후에는 방향성 탐색 흐름이 이어졌다. 12시에는 81,400원에서 시작해 81,500원과 81,100원 사이에서 거래되며 81,300원에 형성됐다. 13시에는 81,200원에서 출발해 81,400원과 81,100원 사이를 오가며 81,2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14시에는 81,200원에 시작해 81,300원과 81,000원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한 뒤 81,100원으로 마무리됐다.

 

증권업계에서는 거래대금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지수와 동조화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리와 증시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실적 가시성이 높은 금융주와 배당 매력이 부각되는 종목 중심의 선별 투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증시 회전율이 살아나기 전까지 증권주 전반의 추세적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배당 시즌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삼성증권의 배당정책이 재차 주목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배당수익률이 4%를 웃도는 구간을 유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보수적 투자자 수요가 유입될 수 있어서다.

 

향후 삼성증권 주가 흐름은 국내 증시 거래대금 회복 여부와 내년 이익 전망, 글로벌 금리 정책 방향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통화정책 회의와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에 따라 증권주 전반의 재평가 가능성을 점검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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