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낮부터 급격한 추위…전국 강풍·체감온도 ‘뚝’
오늘(1일) 전국이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영향을 받으면서 낮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강한 바람에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기상청이 관측했다. 아침까지 충청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었고,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에는 수도권 서쪽 등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다시 비 소식이 예보됐다. 해상은 전 해역에 풍랑특보가 발효 또는 예고돼 항해 및 조업 중인 선박에 이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오전 기준 중앙·남부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11.7도, 인천 10.3도, 광주 12.2도, 부산 12.8도, 제주 17.1도를 기록했으며, 새벽까지 소량의 비가 이어진 곳이 다수다. 예상 강수량은 대부분 1mm 내외로 많지 않으나, 울릉도와 독도 일부 지역은 5~10mm로 비교적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과 강원 일부지역은 구름 많다가 점차 갬이 예보됐고, 충청·호남·영남권은 오전까지 비가 내린 뒤 차차 맑을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15도~20도 수준으로 평년과 비슷하지만, 내일(2일)부터는 북서쪽 찬 공기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9도~18도까지 떨어질 예정이다. 모레(3일) 아침에는 -3도까지 내려가 일부 내륙과 산지 중심으로 영하권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는 실제보다 5도 이상 낮게 느껴질 수 있어 두꺼운 외투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해상은 바람이 초속 9~18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은 제주 남쪽과 남해동부 먼바다에서 2.0~4.0m, 내일은 최대 5.0m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대부분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져 선박 안전사고 예방이 중요하다. 동해안도 내일 밤 너울성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설 수 있어 해변 근처 접근을 삼가야 한다.
지역별로 오늘 수도권과 강원영서는 야외활동에 크게 무리는 없으나, 충청·호남·영남·제주도는 강풍이나 비로 실내활동이 권장된다. 내일은 전국적으로 맑되, 체감추위가 이어지고, 모레 중부내륙 중심으로 서리와 얼음이 관측될 수 있다. 기상청은 “급격한 기온 하강에 따라 건강관리와 수확기 농작물 피해 방지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통·야외활동 시 미끄러운 도로와 짧은 가시거리에 주의가 필요하며, 선박과 해안가 접근도 당분간 삼가는 것이 안전하다. 일교차가 크고 체감온도가 낮아져 감기 등 환절기 질환 예방에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