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챙겨달라”…이재명 대통령, 김민석 총리에 지역 균형발전 역점 지시
지역 균형발전을 둘러싼 정치적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세종을 잘 챙겨달라”고 직접 당부한 가운데, 김 총리가 이달 7일부터 일주일간 세종 정부청사에서 집무에 나서는 등 행정수도 논의가 본격화됐다.
국무총리실은 6일 자료를 통해 김민석 국무총리가 7일 오전 9시 3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고, 앞으로 일주일 동안 세종 총리공관과 집무실을 오가며 주요 국정 현안을 챙긴다고 밝혔다. 서울과 세종을 오가며 국무회의 등 주요 일정을 소화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이같은 행보는 ‘총리가 세종을 우선 챙겨달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에서 비롯됐다.

김민석 총리는 오는 9일에는 세종 국회의사당 예정지와 대통령 집무실 부지를 직접 방문한다. 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각각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세종 소재 주요 국가 기관과의 소통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대전컨벤션센터 타운홀미팅에서 “충청을 행정수도로 만들자거나 대통령실을 세종으로 이전하자는 것은 꽤 오래된 의제인 만큼, 지방균형발전 측면에서 이 오랜 약속을 지키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이 언제 세종에 오느냐’는 현장 질문에는 “제2 집무실을 지어서, 서울에서 근무하다가 일부는 또 대전, 세종에서 근무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며 “최대한 빨리 와보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민석 총리의 세종 체류가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지역 균형발전의 상징적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당 관계자는 “세종에서의 집무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상시적으로 자리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야권 일각에서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과 실현 의지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국회와 정부는 행정수도 완성, 대통령 집무실 분산 근무 등 장기적 국가균형발전 전략에 대해 치열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은 균형발전 이슈를 둘러싸고 격렬한 공방과 함께, 국민적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질적 이행 방안 마련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