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록, 기차에서 터진 눈물”…아들과 할머니 그리움→가족의 시간 속 흔들린 마음
오광록과 아들이 함께한 첫 기차 여행은 밝은 기대감으로 문을 열었다. 서로의 떨림과 미소가 교차하던 그 아침, 할머니에 대한 추억으로 대화의 온도가 점차 깊어졌다. 한밤의 정적을 기차 창밖으로 밀어낸 두 사람 앞에, 오랜 시간 꾹꾹 눌러 담았던 가족의 기억이 조용히 피어올랐다.
방송에서 오광록은 아들과 함께 처음 기차에 오르게 됐음을 전했다. 새벽녘 출발한 두 사람에게 공간은 익숙함보다 설렘으로 다가왔다. 오광록은 “새벽기차라 함께 일출을 보게 되는 것도 좋았고 할머니에 대한 추억 이야기도 나누고 싶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대화를 건네자 아들은 할머니를 떠올리며 “문 열자마자 우리 강아지 왔어? 하시던 말”이라며 “웃으실 때 항상 눈이 없어지셨다”고 따스한 기억을 나눴다. 오광록 역시 “할머니가 연세 들어가시며 더 그러셨다”며, 못내 해드리지 못한 쌍꺼풀 수술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끝내 말을 잃었던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렸다.

할머니의 부고 소식을 들은 순간을 회상하는 아들은 “연락이 믿기지 않았다”며 힘겹게 현실을 인정하던 날을 떠올렸다. 오광록은 그때 아들에게 부고를 전하던 자신의 목소리가 흔들렸다고 털어놓으며, 수화기 너머로 번진 아버지의 울음이 깊은 가족애 속에서 묵직하게 자리했다. 아들은 오광록에게도 떠오르는 어머니의 모습이 있냐고 물었다. 오광록은 “늘 서울행 버스를 타고 떠날 때, 아들이 안 보일 때까지 손을 흔드시던 어머니의 뒷모습”을 떠올렸다며, 그 사랑을 닮아 아들도 외할머니 집으로 향하던 길을 기억한다고 고백했다.
서로의 기억 속에 머무른 할머니의 따뜻한 사랑, 기차 안에서의 잔잔한 대화 그리고 미처 건넬 수 없던 말들이 다시 한 번 부드럽게 피어올랐다. 가족의 의미와 이별이 남긴 진심이 담담히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한편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2’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