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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대첩의 의미 계승”…육군 2군단, K-밀리터리 페스티벌 통해 안보 의지 다져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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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과 지역사회가 호국정신 고취를 위한 접점을 넓히고 있다. 육군 제2군단이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춘천 수변공원 일대에서 K-밀리터리 페스티벌 ‘춘천대첩’ 행사를 개최하며 안보 의지와 첨단 국방 역량 과시를 동시에 노렸다. 군과 지방자치단체, 시민이 함께 꾸민 대규모 행사에 여론의 관심이 쏠렸다.

 

이번 행사는 국방부가 주최하고 육군 제2군단·강원도·춘천시가 공동 주관했다. ‘위대한 헌신, 영원히 가슴에’라는 표어 아래, 시민 참여와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군단은 6·25전쟁 당시 판도를 뒤집은 춘천지구전투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한편, 민·관·군·경이 한데 모여 전몰장병과 참전용사들의 희생 및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최신 군사 장비와 과학기술력을 통한 자주국방 의지를 강조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행사 첫날에는 군악대 연주와 드론 라이트 쇼가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이튿날에는 춘천대첩 전승기념식, 고 심일 소령 추모식, 6·25전쟁 참전용사 위로연, 육군 항공대 축하비행 등이 이어졌다. 지상작전사령부 의장대와 육군 태권도 시범단 공연 역시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K2 전차, 아파치 헬기, K9A1 자주포 등 최신 전력화 장비가 전시돼 밀리터리 애호가와 시민들에게 색다른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아울러 문교, 차륜형 장갑차 탑승과 춘천지구전투 격전지 수리온 비행 체험 등 실감형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강원도 김진태 지사는 “강원도에서는 춘천대첩의 전승 의미를 더욱 살리기 위해 국방경제와 방위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힘을 합쳐 참전용사 배우자들에게도 수당이 지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육군 제2군단 관계자는 “전쟁영웅들께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 국민과 함께 자유와 평화의 의미를 재확인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군단 모든 장병은 국가안보 임무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지구전투는 1950년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옥산포, 소양강, 봉의산 일대에서 민·관·군이 한데 뭉쳐 북한군 3개 사단의 남하를 사흘간 지연시킨 격전이다. 이를 통해 국군이 한강 방어선을 구축하고, 유엔군 참전 시간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로 국방과 지역사회, 시민이 교감하는 자리가 마련되면서 향후 국방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접점도 확대될 전망이다. 지역정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가안보와 방위산업 진흥의 연계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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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2군단#춘천대첩#김진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