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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뇨 페널티킥 결승골”…전북 현대, 대전 제압 2연승→조기 우승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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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뇨 페널티킥 결승골”…전북 현대, 대전 제압 2연승→조기 우승 시동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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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긴장과 숱한 박수가 교차한 전주월드컵경기장. 후반 19분, 콤파뇨의 강렬한 페널티킥이 골문을 가르자 전북 현대 팬들의 함성이 경기장을 뒤덮었다. 한 순간의 승부가 경기 흐름을 바꾸었고, 잔뜩 웅크렸던 선수들은 서로 가슴을 두드리며 2연승의 뿌듯함을 만끽했다.

 

13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이 맞붙은 경기에서는 콤파뇨의 결정적인 페널티킥 골이 승부를 갈랐다. 전북 현대는 시즌 20번째 승리와 함께 승점 66을 쌓으며 2위 김천 상무(승점 46)와의 격차를 20점까지 벌렸다. 후반 19분, 대전 수비수 하창래가 콤파뇨를 넘어뜨린 장면이 온 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으로 선언됐고, 콤파뇨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시즌 12호 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득점 선두 전진우(14골)를 바짝 추격하는 모습도 보였다.

“콤파뇨 페널티킥 결승골”…전북, 대전 제압 2연승 후 조기 우승 시동 / 연합뉴스
“콤파뇨 페널티킥 결승골”…전북, 대전 제압 2연승 후 조기 우승 시동 / 연합뉴스

전북 현대는 초반부터 공격적인 전개로 흐름을 쥐었으나 대전하나시티즌의 역습 또한 만만치 않았다. 전반 10분, 대전 유강현이 날카롭게 흔들었지만 주앙 빅토르의 슈팅은 전북 수비 김태현의 수차례 방어에 막혔다. 후반 들어 김진규의 중거리 슈팅과 티아고의 날카로운 슈팅이 연이어 이어졌으나, 골문을 벗어나며 결정적 장면이 무르익었다.

 

거스 포옛 감독은 후반 10분 콤파뇨를 교체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도모했고, 이 선택이 결승골로 이어졌다. 대전하나시티즌은 후반 24분 주민규, 에르난데스, 이명재를 연달아 투입하며 마지막 반격에 나섰지만 끝내 만회에 실패했다. 전북 현대는 20승 6무 3패라는 탄탄한 성적으로 시즌 우승을 향한 마지막 직선을 힘차게 달리고 있다. 남은 9경기에서 승점 11만 더 추가하면 통산 10번째, 4년 만의 K리그1 정상 등극을 확정한다.

 

같은 날 포항스틸야드에서는 동해안 더비가 1-1 무승부로 끝났다. 포항 스틸러스 이호재가 전반 39분 기성용의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해 앞서갔으나, 곧바로 울산 HD 허율이 이진현의 프리킥 크로스를 받아 머리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포항은 4위, 울산은 8위 자리를 지켰다.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는 강원FC가 모재현, 김건희, 이상헌의 연속 골로 FC서울에 3-2 승리를 거뒀다. FC서울은 김진수, 조영욱의 만회 골로 추격했으나 고개를 숙였다.

 

전북 현대는 다음 경기에서도 우승 확정을 위한 집중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대전하나시티즌 또한 순위권 진입을 위한 싸움을 계속하게 됐다. 경기가 끝나도 식지 않는 응원과 환호 속에, K리그1 우승 다툼은 마지막까지 더욱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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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콤파뇨#대전하나시티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