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도 기부도 한 번에”…네이버 해피빈, 나눔스팸 에디션 출시
기부가 IT 플랫폼을 통해 일상 소비 속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네이버 해피빈이 CJ제일제당과 손잡고 출시한 ‘나눔스팸 에디션’ 추석 선물세트가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등에서 판매되며, 수익금 일부가 해피빈을 통해 돌봄 공백 아동 지원에 직접 전달된다. 업계는 이번 시도를 ‘ESG 경영 확산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나눔스팸 에디션은 해피빈 캐릭터 디자인이 더해져 소비자가 사회적 가치에 동참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협업은 지난 2023년 선보였던 ‘나눔햇반 에디션’에 이은 두 번째 사례로, 당시에도 1억원 상당의 판매 수익금을 돌봄 공백 아동·청소년에게 지원해 긍정적 반응을 이끌었다. 해피빈 측은 판매와 기부를 연결한 사업 모델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IT 기반 기부 플랫폼이 생활형 제품, 특히 명절 선물과 연계될 경우, 소비자는 실용성과 기부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다. 네이버 해피빈은 나눔스팸 구매자 중 1000명을 추첨해 기부콩 20개씩을 증정하는 등 후속 기부 참여 유도 행사도 마련했다.
글로벌 트렌드로 부상한 ‘ESG 소비(기업의 환경·사회적 책임 연계 소비)’와의 접목 역시 특징이다. 미국·유럽 일각에서는 IT·푸드 기업이 협력해 판매와 기부를 결합한 캠페인을 이미 여러 차례 확대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사례는 전통 식품 선물에 플랫폼 기부 기능을 결합해, 기존 기부참여 진입장벽을 낮춘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IT 플랫폼과 생활 제품군의 협력이 늘어나면서, 소비자 주도의 자발적 사회공헌이 가속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이후 더욱 커진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IT 기반 기부 시장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산업계는 이번 모델이 실제 사회문제 해소에 기여할지, 시장 내 확장성까지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