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옹 회장 선임”…미셸 강, 재정 위기 돌파→명문 구단 재도약 시동
따사로운 프랑스 여름, 위기의 올랭피크 리옹에 반전의 서사가 시작됐다. 미셸 강이 구단의 새로운 회장에 오르며, 재정규정 위반으로 예고된 강등 징계와 정면 승부를 알렸다. 구단 인수와 굵직한 결단, 그리고 팬들을 다시 불러모으는 “여자 축구의 새 시대”에 대한 기대가 한층 커지고 있다.
프랑스 리그1의 전통 강호 올랭피크 리옹은 지난달 30일 미셸 강의 회장 선임을 공식화했다. 리옹은 2001-2002시즌부터 7시즌 연속 리그1을 제패한 명문 구단이지만, 최근 재정 문제로 인해 내년 시즌 2부 리그 강등이라는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 구단은 빠르게 리더십을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미셸 강은 취임 즉시 강등 징계에 대한 항소를 직접 진두지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3년부터 이사회 멤버로 구단 운영 실무에 참여해온 이력과 더불어 책임감 또한 깊게 전해진다. 회장 선임 소식에 프랑스 현지와 글로벌 축구계는 큰 관심을 드러냈다.
미셸 강은 미국의 IT·헬스케어 분야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여성 인권 향상에 앞장서온 정치인 이윤자 전 의원의 딸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2022년 미국 워싱턴 스피릿, 2023년 런던시티 라이어니스와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까지 소유하며 ‘여성 축구계의 대부’로 자리매김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7월엔 ‘키니스카 스포츠 인터내셔널’이라는 멀티구단 글로벌 조직을 만들어 여자 축구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확장했다. 미국축구협회 여성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5년간 3천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기부하는 등, 여성 선수들에게 보다 넓은 무대와 지원을 약속했다.
존 텍스터 전 회장의 이임 이후, 미셸 강 중심의 변화가 리옹을 어디까지 이끌지 축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구단은 시즌 준비와 더불어 리그2 강등 항소 결과를 기다리면서, 새로운 리더십 하에 운영 방향을 재정립하게 된다.
미셸 강이 재정 위기 속에서 보여줄 리더십과 비전, 그리고 리옹의 재도약을 향한 여정은 팬들에게 깊은 기대와 응원을 안기고 있다. 변화의 한가운데, 올랭피크 리옹이 다시 리그1의 무대에 설 수 있을지 꿈과 현실 사이의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