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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물농장 까까와 선미, 이별 앞의 마지막 숨결”…요가매트 위 우정→자연으로 번진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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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물농장 까까와 선미, 이별 앞의 마지막 숨결”…요가매트 위 우정→자연으로 번진 눈물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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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적막을 깨우는 요가원의 첫 공기는 까치 까까의 맑은 울음과 함께 시작된다. 새벽 요가 수련이 펼쳐지는 제주 작은 공간 속, 회원들은 까까가 순식간에 스며든 따스한 존재감에 한 번 더 숨을 고르며 마음을 나눈다. 까치는 어느새 요가 매트 위의 일원이자 선미 씨에게 세상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한 달 전, 누구의 품도 아니던 새끼 새는 우연히 손에 안긴 순간부터 선미 씨의 일상에 기적처럼 머물렀다. 매일 아침 요가가 시작될 때마다 까까의 작은 날개짓이 교실을 가로지르고, 동작 하나하나에 비롯된 울음소리는 한순간에 분위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까치는 선미 씨의 작은 시선을 놓치지 않고, 서로의 리듬을 맞춰가며 묵묵히 곁을 지켰다. 이 특별한 우정은 요가원 전체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며 일상을 빛내왔다.

요가원 누비는 까치 ‘까까’…TV동물농장 선미 씨와 우정→야생의 갈림길 / SBS
요가원 누비는 까치 ‘까까’…TV동물농장 선미 씨와 우정→야생의 갈림길 / SBS

하지만 평온의 흐름에도 변화의 징조는 찾아왔다. 야생에서 살아가기 위한 훈련이 시작되면서 까까는 요가원의 울타리를 넘는 법을 익혔다. 낯선 바람과 적대적인 직박구리 떼 속에 마주선 까까의 두렵고도 용기 어린 날갯짓이 이어졌고, 익숙했던 공간과의 작별이 서서히 불가피해졌다. 끝내 까까는 자신만의 독립된 길을 찾기 위해 요가원을 떠나 자연 속으로 날아올랐다. 남겨진 선미 씨는 익숙한 부름과 작은 날개 소리를 그리워하며, 까까와의 이별 앞에서 성장과 독립이 얼마나 아린 감정인지를 다시금 깨닫는다.

 

나란히 숨을 맞췄던 시간들이 이제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는 기도로 바뀐 순간, 까치와 인간의 우정은 아름다운 이별을 맞이한다. 요가로 이어진 인연이 자연의 거친 품 안에서 또 다른 희망을 꿈꾼다. 까까와 선미 씨의 눈부신 하루, 그리고 야생의 초입에서 피어난 무언의 대화는 7월 13일 오전 9시 30분 SBS ‘TV동물농장’을 통해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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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까#tv동물농장#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