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첫 주재로 글로벌 책무 부각”…김민석 총리, 李대통령 외교·경제 의제 총력 강조

글로벌 외교 무대와 국내 민생 현안을 둘러싼 정부의 정책 대응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3차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대통령의 유엔 방문,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청년 일자리 창출, 내수 진작 등의 주요 의제를 포괄적으로 제시하며 정부 차원의 전방위 추진 의지를 밝혔다.

김민석 총리는 “대통령께서는 우리나라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공개토의를 주재하면서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엔 창설 80주년, 광복 80주년을 맞는 올해 대통령의 유엔 방문은 더욱 뜻깊다”며 이번 정상외교의 상징성을 부각했다.

총리는 이어 “대한민국은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했고, 이미 그것을 넘어서 놀라운 회복력을 갖춘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대통령의 유엔 안보리 주재 등 외교 일정을 계기로 “이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내외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대해 김 총리는 “미국, 중국 등 주요 정상들의 참석 가능성이 커졌고, 대한민국 경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의 품격과 역량을 보여주면서 우리나라가 한 단계 도약할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모든 분야에서 완벽을 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청년 실업 문제와 관련해 김 총리는 “청년들의 삶이 힘들고 취업난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기업과 정부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요청했다. 특히 “신규 채용을 확대한 기업에 대해선 범정부적으로 전폭적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앞으로도 청년 삶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실효성 높은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총리는 추석 명절을 맞아 우리 농수산식품 소비 진작 관련 대책을 주문하며 “정부, 공공기관, 경제단체 등에서도 관심을 갖고 우리 농수산식품 소비 촉진에 앞장서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민생회복의 바로미터는 내수회복”이라고 규정하면서 “최대 10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와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내수회복의 모멘텀을 확실히 가져갈 수 있도록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사 내에서는 추석 맞이 농수산식품 소비 촉진 행사도 함께 열려 정부와 관계기관의 공동 대응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정치권은 유엔 외교 무대와 국내 민생 현안 추진의 균형, 대내외 정책 연계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유엔 및 APEC 등 국제외교 일정과 연계해 민생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확대 정책을 지속적으로 점검·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