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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조연예, 왕갈비칼국수에 깃든 시간”…참맛과 온기→시청자 궁금증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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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조연예, 왕갈비칼국수에 깃든 시간”…참맛과 온기→시청자 궁금증 번진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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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메뉴판 위로 시장의 세월이 스며들고, 경기도 안양 골목 깊숙이 숨은 국숫집에서 조연예가 새벽을 연다. ‘오늘N’이 담아낸 왕갈비 칼국수 한 그릇에는 주인장의 손끝에서 시작된 시간이 고요히 모인다. 투박하게 담긴 큼직한 갈비뼈와 윤기 흐르는 투명 국물,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진 한 상 앞에서 손님들은 잠시 발길을 멈추고 따스함을 마주한다. 첫 수저 위로 퍼지는 진한 육수, 그리고 시장 근처 국수공장에서 받아온 전통 면발이 어머니의 마음을 닮았다.

 

조연예는 새벽마다 고기를 직접 삶아 핏물을 걷어내고, 수차례 기름을 덜어내 맑고 깔끔한 맛을 완성한다. 하루 20그릇, 한정 수량에 담긴 이유는 재료 본연의 맛과 손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한 주인장만의 약속 때문이다. 빠짐없는 정성과 진심이 테이블마다 인심 좋은 웃음으로 피어나고, 빈 그릇은 주인장의 수고를 조용히 증명한다. 청춘들이 즐겨 찾는 제육 칼국수는 쫀득한 면과 고소한 고기가 한데 어우러져 또 다른 인기 메뉴가 된다. 한결같은 맛에 대한 손님들의 믿음이 시장 국숫집의 하루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20그릇 한정 왕갈비 칼국수…‘오늘N’ 조연예, 국수집 노하우→진심 한 그릇에 담다 / MBC
20그릇 한정 왕갈비 칼국수…‘오늘N’ 조연예, 국수집 노하우→진심 한 그릇에 담다 / MBC

‘오늘N’의 시선은 안양 시장을 넘어 충남 보령의 추억 어린 고택까지 이어진다. 부부 김상진과 천양희가 오랜 기간 정성으로 쌓아온 메밀묵밥상은 평창에서 시작된 노하우와 손맛이 살아있다. IMF 시절의 아픔을 딛고 고택을 복원해 28년째 같은 자리를 지켜온 이야기는 손님상에 올라오는 담백한 메밀전과 묵무침에서 절실히 묻어난다. 오래된 텃밭과 가족의 손길에서 우러난 정성은 손님에게 따뜻한 온기로 돌아온다.

 

한편 충남 공주에서는 서울 생활을 마치고 밭에서 희망을 가꾸는 청년 농부 이고은이 등장한다. 직접 운영했던 샐러드 가게를 뒤로하고, 농사의 진짜 의미를 찾아 귀농을 택한 용기, 그리고 같은 꿈을 가진 원종현과의 인연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설계한다. 익숙한 도시를 떠나 공주의 들판에서 다져진 믿음과 작은 확신, 가을 결혼을 준비하는 설렘이 이고은의 하루에 묻어난다.

 

마지막으로 남원 섬진강변의 개량 한옥에서는 미희와 소이, 인연으로 맺어진 두 가족의 우정이 자리한다. 함께 집을 사고 고친 두 사람은 리모델링과 아침 마당 청소, 소소한 일상 속에서 서로의 삶을 어루만진다. 공감과 온정이 한옥에 스민 채, 마을의 시간도 함께 깊어진다.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진심을 담아내는 이들의 하루가 ‘오늘N’을 통해 은은하게 번진다. 삶의 여운과 따뜻한 맛,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는 2578회 ‘오늘N’ 속에서 오늘 저녁 시청자 곁에 머문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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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예#오늘n#왕갈비칼국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