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경쟁”…BYD·삼성SDI, 차세대 전기차 시장 재편→글로벌 주도권 쟁탈전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의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중국을 주축으로 한 BYD와 화웨이 등 기술 선도 기업들이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 테스트를 본격화하면서, 전동화 시대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가속화되는 국면이다. 국내 배터리 3사 또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 역량을 총동원해 치열한 시장 재편에 맞서고 있다.
BYD는 최근 전기 세단 실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1천875㎞, 에너지 밀도 400Wh/㎏, 12분 만에 80% 충전이라는 파격적 테스트 데이터를 선보였다. BYD가 2027년부터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경우,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의 실질적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화웨이 역시 황화물 기반 전고체 배터리 특허를 출원하며, 5분 충전으로 3천km 주행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중국 업체의 행보는 기존 일본 중심의 특허 지형을 전복시킬 가능성을 내포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의 고체화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에너지 효율성과 안전성이 월등하지만, 제조 공정의 고도화와 계면 저항 극복 등 난제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글로벌 시장은 2022년 400억원 규모에서 2030년 58조원에 이를 만큼 성장세가 뚜렷하다. 국내 배터리 3사 역시 삼성SDI가 2027년 양산 목표로 선도하며,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파일럿 라인 구축과 기술 협력 등 다각적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의 선점은 곧 미래 전기차 시장의 헤게모니를 결정한다”며 완성차-배터리 업계 간 연대의 필연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