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장중 강보합세”…조선업 투자심리 개선 조짐
조선업계가 최근 실적 개선 기대감과 시장 투자심리 회복에 힘입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HD한국조선해양은 오전 9시 45분 기준 전일 대비 1.88% 오른 352,500원에 거래되며, 장초반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개장가는 352,500원에서 시작해 장중 최고 356,500원, 최저 349,000원까지 등락을 기록 중이다. 이날 현재 거래량은 59,263주, 거래대금은 약 209억800만 원에 이르러 전일보다 투자자 관심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9일 346,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하루 새 7,500원 하락한 바 있으나, 이날 곧바로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최근 글로벌 발주 확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성과 등 대형 조선사의 현장 실적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반복적인 등락세에도 중장기 상승 기대감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LNG선 등 친환경 선박 중심의 신규 수주가 본격화되면서 대형 조선사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일시적 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투심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부 조선 기자재 중소업체들은 아직 실질적 수주 증가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에 따라 산업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지원·인력양성 사업과 연계 인프라 구축을 병행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기술 개발과 글로벌 해운시장의 친환경 규제 강화 흐름을 맞춘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선업 대형사 중심의 실적 회복세가 중소 협력사에도 파급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 전반의 체질 개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책과 현장의 온도 차, 시장 모멘텀의 지속 여부가 업종 전체 성장세의 관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