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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 향한 장영의 침묵”…‘아빠하고 나하고’ 캠핑카 속 서늘한 시선→두 남자, 닫힌 마음의 문틈을 두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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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 향한 장영의 침묵”…‘아빠하고 나하고’ 캠핑카 속 서늘한 시선→두 남자, 닫힌 마음의 문틈을 두드리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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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 창밖으로 넘실대는 여름밤의 바람 사이에 장광과 장영의 표정이 묘하게 얼어붙었다. 오랜 시간 서로 어색함을 풀지 못하고 살아온 아버지와 아들이었다. 두 남자의 마음속에는 쌓여 온 서운함과 다정함이 교차하는 망설임이 스며 있었다.

 

장광은 아들과의 간극을 좁히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며 직접 캠핑카를 마련해 여행에 나섰다. 한동안 멀어진 시간을 견딘 장영은 길게 길렀던 머리를 다듬고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아버지 앞에 섰다. 출발을 앞두고 장영이 긴장된 분위기를 위해 준비한 의외의 ‘비책’이 잠시 웃음을 자아냈지만, 장광의 진중한 농담이 둘 사이의 미묘한 거리감을 드러냈다.

“냉랭한 부자 사이”…장광·장영, ‘아빠하고 나하고’ 첫 캠핑카 여행→진짜 대화는 지금부터 / TVCHOSUN
“냉랭한 부자 사이”…장광·장영, ‘아빠하고 나하고’ 첫 캠핑카 여행→진짜 대화는 지금부터 / TVCHOSUN

캠핑카 안에서 오랜만에 마주앉은 부자는 도란도란 대화를 시작했다. 장영은 어색함을 풀려는 듯 설렘과 경계가 공존하는 표정이었고, 장광 역시 아들을 바라보며 조심스레 마음을 열고 있었다. 여행지에 도착해 마주 본 두 사람은 다시 무거운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다.

 

장광의 질문은 점점 더 깊어졌다. “요즘 하고 싶은 일은?”, “장가갈 생각은 없는지?”, “연애는 하고 있는지?” 하며 일상과 미래, 결혼에 대한 물음들이 쏟아졌다. 아버지 특유의 염려가 덧붙는 순간마다, 장영은 말문을 닫고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끝내 장영은 “저는 그런 질문들이 불편하다. 듣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속내를 털어놓으며 잠겨 있던 감정을 드러냈다.

 

부자의 첫 여행, 그 설렘의 그림자에 어색함과 진솔함이 교차했다. 긴 시간 쌓인 오해와 거리, 서로의 삶과 기대가 유독 더 묵직하게 다가왔다. 서툴지만 애틋한 두 남자의 마음은, 처음으로 진짜 대화의 문턱 앞에 나란히 섰다.

 

확연히 달라지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노력과, 아직 열지 못하는 아들의 진심이 여행 곳곳에 잔잔히 흘렀다. 두 남자의 변화가 시작되는 이 특별한 여정은 24일 밤 10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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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장영#아빠하고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