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추가 수출 의미 크다”…이두희·에스피노, 한-필리핀 방산협력 확대 의지
국방 산업 협력이 동남아 외교의 핵심 축으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과 필리핀 국방 당국이 방산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15일, 이두희 국방부 차관은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이리네오 에스피노 필리핀 국방부 선임차관과 만나 ‘제4차 한-필리핀 국방협력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양국 차관은 역내 안보 정세를 공유하고, 연합훈련과 인적교류, 방산·군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무엇보다 이 차관은 6월 국산 다목적 전투기 FA-50 12대의 필리핀 추가 수출(2차 계약) 성사에 대해 “필리핀 군 현대화 사업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에 더해 “한국의 우수 방위산업체들이 필리핀 군 현대화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에스피노 차관도 “한국산 무기 체계가 필리핀 군의 전력 강화 및 현대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호혜적 방산 협력 관계를 앞으로도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FA-50 등 한국산 방산 수출이 동남아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양측은 필리핀이 2026년 아세안(ASEAN) 의장국 수임을 앞두고 있는 점을 들어, 한-필리핀 국방협력은 물론 한-아세안 국방 협력 강화까지 공동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산업계와 외교가에서는 한-필리핀 간 꾸준한 방산 수출과 국방 외교의 시너지가 인도-태평양 안보 구상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정부는 향후 한-필리핀 연합훈련, 방위산업 협력 확대 등을 추진하며 역내 국방 네트워크 강화를 지속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