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세정까지 겨냥한 구강케어 혁신…동아제약, 혀클리너로 시장확장 나서
혀 전용 세정 기술이 구강 위생 관리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치약과 칫솔, 구강청결제 중심이던 시장에서 혀 클리너는 구취의 주요 원인인 설태를 직접 제거하는 장치로 주목받는다. 동아제약이 이번에 내놓은 가그린 후레쉬브레스 혀클리너는 액상 구강청결제에 머물렀던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강용 디바이스 영역까지 넓히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혀 세정까지 포함한 통합 구강케어 라인업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기점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동아제약은 가그린 후레쉬브레스 혀클리너를 출시하며 가그린 브랜드 최초의 혀 전용 세정 도구를 선보였다고 13일 밝혔다. 이 제품은 양치 후에도 남는 입냄새와 혀 표면의 백태 제거를 목표로 설계된 생활용 구강 위생 기기다. 회사는 가그린을 토탈 구강 케어 솔루션 브랜드로 고도화하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한다.
가그린 후레쉬브레스 혀클리너의 핵심은 혀 표면 구조에 맞춘 미세 브러쉬 설계다. 총 144개의 미세 브러쉬가 혀 표면 돌기 사이에 끼어 있는 잔여물과 세균성 찌꺼기를 효과적으로 긁어내도록 배열됐다. 일반적인 혀 긁개가 단일 판 구조로 표면만 긁어내는 방식이라면, 이 제품은 다수의 촘촘한 브러쉬를 통해 미세한 요철까지 접근한다는 차별점을 내세운다.
브러쉬에는 TPE 소재가 적용됐다. TPE는 열가소성 엘라스토머로, 고무처럼 유연하지만 성형성이 좋은 폴리머다. 동아제약은 이 소재를 통해 브러쉬가 혀의 곡면을 따라 부드럽게 밀착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한다. 사용자는 강한 압력을 가하지 않고도 혀 전체에 균일한 접촉을 유지할 수 있어, 예민한 혀 상피에 미세 상처를 줄이면서 세정을 수행할 수 있다.
혀 전체를 덮는 구조도 눈에 띈다. 신제품은 혀 표면을 한 번에 감싸는 와이드 헤드 구조를 채택해, 사용 시 가해지는 압력을 넓은 면적으로 분산시키도록 했다. 좁은 헤드를 여러 번 왕복시키는 기존 제품 대비 사용 횟수를 줄이면서, 후두부를 과도하게 자극해 발생하는 구역감을 줄이겠다는 설계다. 동아제약은 이러한 구조가 식도 부위 자극 역시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한다.
시장에서 혀 클리너는 구강 내 세균총 관리와 구취 제어를 위한 생활용 바이오디바이스 영역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치석이나 치면세균막 중심의 관리에서, 혀 점막 위에 형성되는 설태까지 관리 범위를 넓히는 것이 전체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관리에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축적된 영향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마스크 사용 일상화와 대면 활동 증가 속에서 즉각적인 구취 개선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도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혀 클리너를 필수 구강위생용품으로 포함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실리콘 소재 혀 브러쉬, 금속 소재 스크레이퍼 등 다양한 제품군이 구강케어 키트에 포함되는 형태로 보급되고 있다. 동아제약의 이번 행보는 국내에서도 액상 가글, 칫솔, 치약을 넘어 혀 세정 도구까지 통합 구성하는 프리미엄 패키지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양치 후에도 지속되는 입냄새와 백태 제거를 어려워하는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혀 클리너 사용을 일회성 제품이 아니라, 칫솔과 치약, 구강청결제와 함께 일상 루틴에 포함하는 사용 패턴을 유도할 계획으로 보인다. 향후에는 혀 세정용 제품에 대한 세균 감소율, 구취 지표 개선 정도 등 정량적 데이터를 제시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경쟁이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가그린은 국내에서 첫 액상 구강청결제를 내놓은 브랜드로, 이미 액상 제품을 넘어 후레쉬브레스 치약과 스탠다드 칫솔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왔다. 동아제약은 이번 혀 클리너 출시를 계기로 연령대와 사용 성향에 따른 세분화 라인업을 강화해, 구강 세정 솔루션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동아제약의 토탈 구강케어 행보가 생활 구강용품 시장의 제품 다변화를 촉진할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