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동양고속 장중 12.25% 급등…코스피 교통주, 개별 종목 강세 두드러져

한유빈 기자
입력

동양고속 주가가 11월 27일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단기간에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집중되면서 소형 교통 운수 관련 종목으로 단기 매수세가 몰리는 흐름이 감지된다는 평가다. 향후 수급 쏠림이 완화될 경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57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동양고속은 전 거래일 종가 14,120원 대비 12.25% 오른 15,85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전일 대비 1,730원 상승한 수준으로, 시가 14,850원에서 출발한 뒤 장중 12,160원과 17,900원 사이에서 급격한 가격 변동을 보이고 있다.

출처=동양고속
출처=동양고속

이날 현재까지 동양고속의 변동폭은 5,740원에 달했다. 거래량은 2,192,060주, 거래대금은 336억 8,100만 원을 넘어섰다. 통상 거래가 크지 않았던 소형 교통 운수주에 단기 자금이 몰리면서, 수급에 따라 주가가 크게 출렁이는 전형적인 테마성 움직임이 나타났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같은 업종 평균 등락률이 3.83%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동양고속의 상승률은 업종 내에서도 압도적인 수준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동양고속의 시가총액은 약 458억 원으로, 시총 순위는 1,415위에 머무르는 소형주에 속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는 외국인소진율 1.19% 수준에 그쳐, 외국인 주도 매수세보다는 개인·국내 단기 자금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동일 업종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2.38 수준으로 집계된다. 증권가에서는 교통·운수 업종 전반의 실적 개선 기대가 일부 반영되고 있지만, 개별 종목의 주가 급등은 펀더멘털보다는 단기 이슈나 수급 요인에 좌우될 소지가 크다고 본다. 한 운수 업종 애널리스트는 단기간 급등한 종목의 경우 변동성 확대에 주의해야 한다며, 실적 추이와 재무구조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일 주가 흐름과 비교하면 단기 변동성은 한층 뚜렷해졌다. 11월 26일 동양고속은 시가 17,080원에서 출발해 장중 17,120원의 고가와 13,410원의 저가를 기록했으며, 종가는 14,120원으로 마감했다. 하루 동안 1,231,831주가 거래된 데 이어, 이날은 그보다 많은 물량이 장 초반부터 소화되며 매매 에너지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주식시장에서 소형 가치주의 단기 급등 사례가 반복되면서, 당국은 최근 시장 과열과 투자자 보호 문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향후 동양고속 주가 흐름과 수급 동향에 따라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언제 출회될지가 투자심리를 좌우할 전망이다.

한유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동양고속#코스피#교통운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