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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사령탑 데뷔전”…김태영, 참파삭 아브닐 FC 지휘→라오스 도전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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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사령탑 데뷔전”…김태영, 참파삭 아브닐 FC 지휘→라오스 도전 신호탄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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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환호가 사라진 운동장, 오래전 붉은 유니폼을 입고 투혼을 불태우던 김태영의 모습이 다시 그라운드 한복판에 나타났다. 월드컵 4강의 신화를 품은 중앙수비수가 이번에는 라오스 프로축구 1부 참파삭 아브닐 FC의 초대 사령탑으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 김태영의 도전은 단순한 경력 전환이 아니라, 한국 축구의 뚜렷한 발자취 위에서 또 다른 무언가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참파삭 아브닐 FC는 24일, 김태영 전 천안시축구단 감독을 구단 첫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지난 4월 경영권 인수와 구단명 변경이라는 변화를 겪은 후, 경험과 리더십을 갖춘 김 감독에게 팀의 미래를 맡겼다. 공식 선임과 함께 팬들의 기대가 라오스 축구계에 번지고 있는 이유다.

“초대 사령탑 선임”…김태영, 라오스 참파삭 아브닐 FC 지휘→아시아 도전 선언
“초대 사령탑 선임”…김태영, 라오스 참파삭 아브닐 FC 지휘→아시아 도전 선언

김태영 감독의 취임은 오는 7월 1일부터 본격화된다. 과거 축구화 끈을 묶었던 방식이 아니라, 이번에는 감독으로서 전략과 변화, 그리고 젊은 선수들을 이끌 리더십이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아시아 무대의 새로운 출발점에서 라오스 리그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김 감독의 도전에 더욱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선수 시절 김태영은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중앙수비수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A매치 105경기에 출전해 FIFA 센추리 클럽에 이름을 올렸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특유의 ‘마스크맨’ 투혼으로 4강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그의 진지함과 집념은 코칭 스태프 시절에도 이어졌으며, 20세 이하와 23세 이하 대표팀, 국가대표팀 수석코치,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 수원 삼성 등 다양한 팀에서 지도력의 폭을 넓혀왔다.

 

구단 관계자는 “김태영 감독의 풍부한 지도 경력과 아시아 무대에 대한 전략적 비전, 젊은 선수들과 어울려 성장하는 리더십을 높이 샀다”고 말했다. 김태영 감독 역시 설렘과 책임감을 동시에 드러내며, “라오스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돼 각별하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도우며, 팀과 함께 발전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관심은 자연스럽게 2025시즌으로 향한다. 참파삭 아브닐 FC는 김태영 감독의 지도 아래 리그 상위권 도약을 내세운 상황이다. 응원을 보내는 팬들은 4강 신화의 주역이 이번에는 아시아 무대에서 어떤 기적을 새길지 기대한다.

 

시간 속의 축구는 늘 다시 시작된다. 흐르는 땀과 타는 햇볕 아래 새로운 꿈을 바라는 따뜻한 시선이 이어진다. 김태영 감독의 라오스 지휘 데뷔전은 다가오는 7월, 라오스 1부리그와 함께 그 시작을 알린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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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참파삭아브닐fc#라오스프로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