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츠키 료 대지진설 파장”…만화가 진의 해명→일본 방재 의식 어디로
2025년 7월 일본에서 거대한 재난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언이 세간의 화두가 되며, 만화가 ‘타츠키 료’의 이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내가 본 미래’라는 만화를 통해 동일본 대지진과 팬데믹 등 실제로 발생한 사건을 예견했다는 평을 받았던 그는, 2025년 7월 5일로 특정된 재앙설의 진원에 서 있다.
타츠키 료는 최근 산케이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자신이 꿈꾸었던 날이 곧 참사가 일어나는 날짜라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그는 새로 출간한 저서 ‘천사의 유언’에서 “편집 과정에서 날짜가 부각된 것”이라며, 2025년 7월 5일이라는 구체적 예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더욱이 만화 속 재해 묘사는 어디까지나 방재 의식의 고취를 위한 서사였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그의 저서는 100만 부 이상 팔리며, 중국어 번역까지 나올 정도로 동아시아 각지에서 대재앙 가능성을 둘러싼 여러 논의와 불안을 키웠다. 홍콩의 풍수 전문가들까지 재난설에 목소리를 보태면서 일본과 인근 국가들의 경계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실제 재난 예측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논쟁이 분분하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의 정확한 시점과 장소를 예측할 수 없고, 이런 정보는 허위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허위 정보의 확산이 더욱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일본 정부는 올해 3월 발표한 재난보고서에서 난카이 해곡 대지진의 30년 내 발생 확률이 80퍼센트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비록 특정 날짜의 예언은 부정되었지만, 끊임없는 방재 대비와 경각심의 필요성은 이어지고 있다.
타츠키 료는 “높은 관심이 방재 의식을 키우는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말하며, 평소 외출에도 스스로 안전을 챙긴다고 덧붙였다. 대지진의 날짜를 둘러싼 논란이 일단락된 가운데, 일본 사회는 언제 닥칠지 모를 재난에 대한 준비와 대응의 근본적 의미를 다시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