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 공급 영향 없다”…엔비디아-오픈AI 140조 원 파트너십, AI 칩 공급경쟁 격화 전망

현지시각 22일 저녁, 미국(USA) 캘리포니아에서 AI 반도체 업계의 강자 엔비디아(Nvidia)가 오픈AI(OpenAI)와 1천억달러(약 140조 원)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모든 고객사에 대한 공급 우선 원칙을 재차 확인하며, 최근 이어진 글로벌 AI 칩 쟁탈전과 대형 공급망 재편 속에서 “특정 거래로 기존 고객사 공급에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양사는 총 10기가와트(GW) 규모의 대형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할 예정이며, 데이터센터에는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 400만~500만 개가 투입된다. 이 인프라를 활용해 차세대 AI 모델 개발 및 운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투자금은 단계적으로 집행되는데, 첫 100억달러는 1GW 규모의 컴퓨팅 파워 구축 시 투입되며, 엔비디아는 이 협약을 통해 오픈AI 지분도 일부 확보한다.

AI 산업 전반에선 최근 몇 년 사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메타플랫폼(Meta),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Google) 등 대형 IT기업(하이퍼스케일러)에 AI 칩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이에 맞서 주요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GPU 확보를 위한 구매 경쟁에 나서고 있고,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기준 전 세계 1위 기업으로 부상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엔비디아는 최근 인텔(Intel)에 50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4%를 확보하고, 슈퍼컴퓨터용 서버 제작에 협력하는 등 연이은 전략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는 “노트북, PC 등에 장착되는 인텔 칩에 엔비디아 GPU 기술을 결합하면 협업 시장 규모는 5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회사 측도 “고객 기반의 우선 공급 원칙을 유지해 주요 고객사 공급 안정성에 변함이 없다”고 수차례 밝혔다.

블룸버그, CNBC 등 외신과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엔비디아-오픈AI 협력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칩 공급 경쟁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과점화 우려, 주가 변동성 등 단기적 변수뿐 아니라, 빅테크-반도체의 결합이 산업 지형을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향후 엔비디아의 공격적 투자·지분 매입이 글로벌 AI 칩 시장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하이퍼스케일러 집중 구도와 신흥 경쟁력 강화의 균형점에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와 투자자들은 대규모 파트너십이 영업구조, 데이터센터 전략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