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창, 이혼 후 씁쓸한 농담”…진심 섞인 고백→새 삶은 어디로 갈까
밝고 유쾌하던 심수창의 입가에 잠시 쓸쓸함이 스쳤다. 유튜브 KBS 스포츠 채널 ‘최강야구 첫 방송 전에 불꽃 같은 기자회견(?) [수근수근 최근야구] EP.23’에 출연한 심수창이 이혼 보도에 대한 이야기를 피하지 않고 꺼내며 스튜디오 분위기는 묘하게 가라앉았다. 구수한 농담과 함께 농구처럼 튀는 리액션을 보이던 그는 어느새 진지한 표정으로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심수창은 패널들과의 대화 속에서 “나도 빨리 애 낳을걸”이라며 특유의 유머로 분위기를 풀었지만, 곧 “마음은 잘 추스르고 있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잠시 뜸을 들인 뒤 “괜찮다”고 담담히 답했다. 갑작스러운 이혼 기사에 자신조차 놀랐다고 밝힌 그는 “연락이 많이 왔지만 전화를 한 통도 받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심경을 전했다. 이어 “결혼은 미친 짓이야”라는 짧고 묵직한 농담으로 혼자서도 자신의 삶을 웃으며 헤쳐 가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심수창은 만약 새로운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면 아들에게 야구 대신 축구를, 그마저도 메이저리그 대신 프리미어리그를 꿈꾸겠다는 재치 섞인 소망도 내비쳤다. 앞서 심수창의 이혼은 9월 중순 조용히 알려졌으며, 한 쪽의 귀책 사유가 아닌 원만한 합의를 통해 서로의 길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12월 비연예인인 박 씨와 결혼한 심수창은 자녀 없이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세상과 조용히 이별 소식을 나눴던 심수창의 진솔한 고백은 방송을 통해 또 한 번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밝은 말투와 달리 표정 곳곳에서 스치는 인간적인 고민과 슬픔, 그리고 새로운 시작에 대한 의지가 엿보였다. 그의 이야기는 이날 KBS 스포츠 유튜브 채널 ‘최강야구’ 23화를 통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