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2.29% 하락 마감…고점 찍고도 매물 압박에 약세 전환
19일 미국 증시에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약세로 마감했다. 인공지능 수혜 기대가 여전한 가운데도 단기 급등 부담이 부각되며 주가가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고평가 논란과 실적 모멘텀 지속 여부를 둘러싼 경계 심리가 맞부딪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19일 정규 거래를 167.33달러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종가 171.25달러 대비 3.92달러, 2.29% 하락했다. 시초가는 168.37달러였으며, 장중 한때 172.83달러까지 오르며 상단을 넓혔지만 165.50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루 변동폭은 7.33달러에 달했다.

거래는 활발했다. 이날 팔란티어의 거래량은 5,335만 6,639주를 기록했으며, 총 거래 대금은 90억 1,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소프트웨어 업종에 속한 팔란티어의 시가총액은 3,987억 달러로, 한화 약 583조 2,282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빅테크와 견줄 만한 몸집으로 성장한 만큼 주가 조정이 시장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고평가 논란이 지속될 여지가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팔란티어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391.37배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 EPS는 0.43달러에 그쳤다.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60.51배, 주당순자산 BPS는 2.77달러로 집계됐다.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 성장 스토리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돼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52주 가격 구간을 놓고 보면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숨 고르기 국면에 있다. 팔란티어의 52주 최고가는 207.52달러, 52주 최저가는 58.85달러였다. 이날 마감가 167.33달러는 52주 고점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저점 대비로는 여전히 큰 폭의 상승분을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단기 차익 실현 수요가 이어질 수 있는 구간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애프터마켓에서 팔란티어는 166.29달러에 거래돼 정규장 마감가보다 1.04달러, 0.62% 추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향후 미국 기술주 전반의 밸류에이션 조정 가능성과 인공지능 수요의 실제 실적으로의 연결 속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팔란티어가 향후 분기 실적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증명할 수 있을지가 주가 방향성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 미국 금리 전망과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팔란티어 주가 흐름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