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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 역사 공간 열린다”…유한양행, 구사옥 리노베이션 추진
IT/바이오

“100주년 역사 공간 열린다”…유한양행, 구사옥 리노베이션 추진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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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제약기업 유한양행이 내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구사옥 리노베이션에 돌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의 본사 바로 옆에 위치한 옛 사옥을 활용해 기업의 기업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확장하려는 이노베이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리모델링 작업을 단순한 건물 개선을 넘어, 제약산업의 역사와 미래 비전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적 플랫폼 조성의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에 리노베이션되는 구 사옥은 건축면적 약 4492㎡, 총면적 1만1948㎡ 규모의 3층 및 4층 두 건물로 구성된다. 1962년부터 35년간 사무실과 생산공장으로 활용돼왔던 공간으로 역사적 상징성이 크다. 외벽은 기존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는 한편, 내부는 현대식 시설로 탈바꿈한다. 공사는 내년 6월 20일 창립기념일 이전 준공을 목표로 이미 진행 중이다. 특히 한동은 전시동으로, 창업자인 유일한 박사의 생애·경영철학·독립운동가로서의 면모와 회사 역사관·홍보관이 조성된다. 방문객들은 산업과 사회를 잇는 유일한 박사의 역할을 실감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를 접하게 된다. 다른 한동은 다목적홀, 파빌리온, 카페 등으로 구성돼 임직원뿐 아니라 인근 주민·민간단체 등 누구에게나 개방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능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리노베이션이 바이오헬스 산업의 지속가능 경영, 기업과 지역의 상생, 산학·문화를 잇는 플랫폼 구축 측면에서 새로운 시도로 보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주요 제약사의 기념관적 공간이 R&D 선순환과 CSR(사회적 책임경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사례에 비해, 국내에서는 아직 드문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창업자의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 세대와 공유하는 열린 공간으로 기획했다”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업계에서는 유산업사의 리노베이션이 제약산업의 무형자산을 현대 사회와 연결하는 교두보로 작용할 수 있을지, 그리고 지역사회의 새로운 혁신거점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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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구사옥리노베이션#유일한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