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계단 상승”…이민지, KPMG 여자 PGA 우승→세계랭킹 6위 복귀
짧은 부진의 터널을 지나 이민지가 다시 정상에 올랐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가 들어올려지는 순간, 이민지의 눈빛엔 자신감과 환희가 빛났다. 단기 슬럼프를 딛고서 1년 만에 세계 최상위권에 복귀한 그의 모습은 팬들에게 또 다른 감동이 돼 전해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선 이민지는 24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6위에 등극했다. 지난주 24위였던 순위에서 18계단이나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한때 세계 2위를 찍었던 자신감을 다시 찾았다.

최근까지 이민지는 블랙데저트 챔피언십 기권 등 기복 있는 행보를 이어갔다. 작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24위에 그친 뒤 10위권에서 한동안 멀어졌으나,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클래스를 명징하게 증명했다. 트로피를 쥔 손끝엔 결연함과 환희가 동시에 실렸다.
이번 대회에서 활약한 선수들 중 짠네티 완나센은 29계단 오른 29위, 오스턴 김은 97위에서 49위로 도약했다. 랭킹판에 새바람을 불러온 이들의 도전은 앞으로의 경쟁 구도에도 큰 변수가 되고 있다. 반면, 유해란과 김효주, 고진영, 최혜진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은 순위 변동 없이 상위권을 지켰다. 세계 정상 네 명, 넬리 코르다와 지노 티띠꾼, 리디아 고, 인뤄닝은 순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위치를 이어갔다.
국내 대회에서는 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노승희가 13계단 상승하며 63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요 국내외 선수들의 순위 변동과 함께, 세계 여자 골프 시장은 새로운 긴장감과 기대를 품게 됐다.
이민지의 우승과 랭킹 복귀로 인해 다음 경기들 역시 한층 더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됐다. 매 대회가 끝날 때마다 쏟아지는 환호와 박수, 그리고 새롭게 조명되는 이름들이 세계 여자 골프의 무대를 더욱 빛나게 한다. LPGA 투어는 물론 국내 KLPGA 투어에도 이번 결과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민지의 도전을 지켜보는 밤, 응원과 여운, 후련함이 등불처럼 번진다. 커다란 파란을 일으킨 이번 기록은 세계 여자 골프에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메이저 트로피의 무게와 선수들의 시선, 그리고 골프 팬들의 긴 호흡은 다음 대회를 기약하며 조용히 남는다. LPGA 투어 다음 일정과 주요 선수 순위 경쟁 소식은 향후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