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노트 저주 실화에 스튜디오 얼어붙다”…이상민·조충현, 저승사자 공포→잠 못 이루는 밤
이상민과 조충현이 출연한 ‘괴담노트’의 공포는 밝은 농담과 떨리는 목소리 속에서 시작됐다. 현실의 공포와 전통 저주의 경계에서 맞닥뜨린 두 출연자의 긴장, 그리고 전통문화예술인의 생생한 증언이 더해지며 스튜디오에는 예기치 못한 숨 막힘이 스며들었다. 혼자 남겨진 밤을 두려워한다는 이상민의 고백처럼,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출연진의 표정과 분위기는 점차 굳어졌다.
첫 번째 실화는 ‘산바람’이라는 묫자리의 저주에 얽힌 사람이 실제로 겪은 재앙으로 시작됐다. 영화 ‘파묘’를 연상시키는 이 증언은 묫자리 선택이 불행을 부를 수 있다는 민간신앙의 이면을 보여주었다. 아이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 억울함에 잠긴 생의 끝, 그리고 죽어서도 떠나지 못한 여성의 정체까지, 전통문화예술인의 이야기는 좁은 공간 안에 기이한 침묵을 불러왔다. 이에 출연자들은 스스로의 두려움과 과거 경험, 트라우마가 얽힌 공포영화를 이야기하며 ‘파라노말 액티비티’를 추천하기도 했다.

이어서 ‘저승사자’의 정체에 대한 담론이 펼쳐졌다. 조충현이 던진 “저승사자는 우리가 상상한 그 모습인가”라는 질문에 전통문화예술인은 “환영처럼 흐릿한 기운이고, 검은 도포와 갓을 쓴 형상은 1981년 ‘전설의 고향’이 남긴 이미지”라는 해석을 내놨다. 이상민은 저승사자를 돌려보낼 방법이 있는지 되물었고, 전통문화예술인은 스스로의 경험을 토대로 신중한 조언을 건넸다. 모든 출연진이 실제와 환상 사이를 오가는 스릴, 미묘한 심적 압박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이 여과 없이 전해졌다.
이야기의 끝은 금기와 저주, 영적 존재의 실체에 대한 한층 깊어진 사색으로 향했다. 오랜 신앙과 민속, 그리고 실제 경험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괴담들은 이날 스튜디오를 진정한 오컬트의 무대로 바꿔놓았다. 이상민, 조충현을 포함한 출연진이 “현실과 전통 사이에 놓인 두려움을 더 알고 싶다”고 털어놨으며, 내면의 공포가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금기된 장례 풍습과 저주소동, 저승사자에 대한 증언까지 이번 회차가 남긴 여운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 ‘괴담노트’는 공포의 진정한 본질과 전통적 세계관을 한데 녹이며, 오컬트 예능의 새로운 경지를 펼쳐 보였다. 방송은 9월 17일 수요일 밤 11시 40분 KBS Joy 채널 및 my K 앱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지역별 상세한 채널 정보는 KBS N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