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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들으라는 듯 혐의 부인”…조국혁신당, 김보협 전 대변인 공개 해명에 강하게 비판
정치

“피해자 들으라는 듯 혐의 부인”…조국혁신당, 김보협 전 대변인 공개 해명에 강하게 비판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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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비위 혐의를 둘러싼 조국혁신당과 김보협 전 수석대변인 간의 갈등이 공개적으로 불거졌다.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김 전 대변인이 결백을 호소한 데 대해 “마치 피해자 들으라는 듯이 혐의를 부인하는 발언이 공표되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날을 세웠다.

 

혁신당은 발표한 입장문에서 “김 전 대변인이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은 당이 6월 25일 제명 결정을 내리며 사실인정을 했던 사안 그대로 수사기관이 판단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대위는 김 전 대변인이 혐의를 부정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점에 줄곧 우려를 제기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명할 바가 있다면 수사기관에 의견을 밝히면 될 일”이라며 직접적인 공개 해명 자제를 거듭 촉구했다.

앞서 경찰은 전날 강제추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김 전 대변인 사건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는 여성 당직자가 지난 4월 고소장을 내고 약 5개월 만에 나온 결과다. 고소 내용에는 지난해 7월 택시, 12월 노래방에서의 추행이 포함됐다.

 

김 전 대변인은 송치 결과 발표 직후에도 페이스북에 “검찰에서 무고함을 입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올렸다. 전날에는 “고소인의 주장과 같은 성추행·성희롱은 없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조국혁신당이 성비위 대응에 있어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며, 수사 결과에 따라 거취와 후속 대응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치권은 김보협 전 대변인의 거듭된 공개 해명과 혁신당의 강경 대응 양상이 맞물리면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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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김보협#성비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