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군사력 너머 평화의 안보 시대”→6·25 75주년 메시지에 국민 공감 확산
차분하고 진중한 어조로 6·25전쟁 75주년의 문을 연 이재명 대통령이 평화와 국가안보의 미래를 새롭게 조명했다. 전쟁의 아픔과 세월을 지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국군 장병과 참전용사, 그리고 가족·유가족·국민 모두의 숭고한 헌신에 대한 깊은 존경과 감사를 공식적으로 전하며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결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단호한 언명 속에 전장을 지킨 이들의 희생을 직접 언급하며, 우리가 누리는 각종 자유와 평화의 이면을 새삼 강조했다.
그의 메시지는 군사력 중심의 전통적 안보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궁극적으로는 전쟁이 필요 없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국가의 사명임을 담담하게 역설했다. 대통령은 가족과 고향, 평범하던 일상까지 산산이 부서졌던 6·25전쟁의 참여와 희생을 돌아보며, 전후 가난과 절망 속에서도 모두가 다시 일어나 희망을 품고 내일을 향해 나아갔던 국민의 역사를 소환했다.

1953년 1인당 국민소득 67달러에 불과했던 국가가 이제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으로 도약했으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전환했다는 사실도 이날 강조됐다. 경제성장뿐 아니라 교육·보건·과학기술·문화 등 총체적 발전을 언급하며 ‘세계 5위 군사력, K-컬처로 세계 문화를 선도한다’는 점을 평가하는 대통령의 자부심에는 견고한 의미가 실렸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은 여전히 충분하지 않은 보상과 예우에 대한 아쉬움에도 목소리를 얹었다. 6·25 전쟁 참전용사와 특별한 희생을 치른 이에 대한 더 강력한 지원 마련 의지를 밝히며 ‘더 많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약속을 이어갔다.
메시지는 절정에서 또 한 번 국방관의 전환을 짚었다. “군사력에만 의존해 국가를 지키는 시대는 지났다. 가장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즉 평화를 만드는 것이다”라며 평화추구와 국민 생존의 직결성을 강조했고, ‘평화가 곧 경제’, ‘안정된 삶’과 연결된 역사적 흐름도 꼼꼼히 짚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6·25전쟁 75주년 메시지는 전통의 무게와 오늘의 현실, 그리고 미래 세대의 과제를 한 줄기에 담아냈다는 사회적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더욱 튼튼히 세우는 동시에, 희생자에 대한 실질적 예우 강화 방안 마련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