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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우 눈물 속 숨겨진 절망”…오은영 스테이, 상처 입은 영혼들의 흔들림→진실 어린 치유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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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우 눈물 속 숨겨진 절망”…오은영 스테이, 상처 입은 영혼들의 흔들림→진실 어린 치유의 방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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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했던 환한 미소 뒤엔 감춰온 고통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웠다. 트로트 가수 고정우가 ‘오은영 스테이’ 3기 참가자로 무대 밖 진솔한 자신의 모습을 꺼내며, 누구보다 조용히 아팠던 날들을 조심스레 털어놓았다. 눈물로 번지는 시간 속에서, 그의 머뭇거림은 곧 숙연한 공기와 깊은 파장을 남겼다.

 

고정우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무대에 오르던 모습과 달리, “죽으려고 마음먹은 놈이 뭘 못 하겠나”, “이렇게 죽으나 저렇게 죽으나 똑같다”는 극단적인 마음이 자신을 지배했던 지난 시절을 떠올렸다. 유서를 남기던 순간의 깊은 절망과 망설임, 그 끝에 용기 내어 ‘오은영 스테이’에 닿게 된 사연은 간명하면서도 한층 더 묵직했다. 무대 위 화려한 조명 뒤에 감춰진 그의 진심에 이목이 집중됐다.

MBN ‘오은영 스테이’
MBN ‘오은영 스테이’

이번 회차에는 고정우 외에도 심리적으로 고통받는 3기 참가자들이 모여 각기 다른 상처와 아픔을 밝혔다. ‘자기를 못살게 구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모인 이들 사이에는 자신의 상처를 제대로 꺼내 보이지 못한 비틀린 관계와 미처 치유되지 못한 감정이 도사리고 있었다. 엄마에게 “가식 떨지 마라”, “엄마가 싼 똥 엄마가 치워라”라는 거친 말로 벽을 쌓는 딸, 경쟁과 불안 속에서 자기소개조차 잊는 얼짱 출신 육상선수까지, 그들은 서로 다른 상처를 품고 한 자리에 모였다.

 

자신이 ‘저승사자’가 된 듯 지인들의 잇단 죽음을 감당하며 살아온 참가자의 절절한 고백 또한 등장한다. 저마다 다르게 흔들리는 마음들이 오은영 박사와 고소영, 문세윤과의 대화 속에서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나며, 복잡하게 뭉쳐 있던 감정은 결국 잠시의 위로와 작은 희망으로 이어진다. 이번 5회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깊고 절실한 이야기들이 손끝으로 스민다.

 

제작진은 “예상을 뛰어넘는 상처와 응어리를 안고 나타난 참가자들이 오은영 박사의 진심 어린 소통과 조언 속에서 회복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모습에 주목해 달라”고 전했다.

 

무대 위와는 전혀 다른, 상처로 뒤덮인 이들이 1박 2일 템플스테이를 통해 잔잔한 위로와 공감을 나누는 여정은 오는 21일 밤 9시 10분, MBN이 선보이는 ‘오은영 스테이’ 5회를 통해 벅찬 감동을 남길 전망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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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우#오은영스테이#오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