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대금 30% 급감”…비트코인·리플 XRP 강세에도 투자심리 위축

7월 13일 기준, 국내 주요 4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최근 24시간 거래액이 총 8조 5,632억 원으로 전일 대비 30.4% 급감했다. 코인마켓캡 집계에 따르면, 하루 만에 거래액이 3조 7,342억 원 줄어든 것으로, 투자심리 위축과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동시에 쏟아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거래소별로는 업비트가 6조 2,335억 원(점유율 72.8%)으로 압도적 시장 지위를 이어갔으며, 빗썸이 2조 1,790억 원(25.4%), 코인원 1,280억 원(1.5%), 코빗 226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톱10 코인 가운데 비트코인의 시총은 3,221조 9,364억 원, 이더리움은 488조 9,186억 원으로 각각 순위를 지켰다. 리플 XRP가 222조 7,922억 원으로 3위에 올랐으며, 테더·비앤비·솔라나·USDC·도지코인·트론·에이다가 그 뒤를 이었다. 대형 종목에서는 비트코인과 리플 XRP의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졌고, 시장 전반은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의 91.29%는 달러화로, 원화 비중은 3.26%에 그쳤다. 이는 최근 국내 투자자 수요가 위축되며 전체 시장 유동성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송금 기준 코인 시세를 보면,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억 5,982만 원(전일 대비 164만 원·1.04% 상승)으로 6월 22일 최저가 대비 13.4% 오른 50일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ETF 승인 기대감과 글로벌 금리 인하 전망이 동반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더리움도 3,997,000원에 마감, 전일보다는 0.40%, 저점(3,110,000원) 대비 28.5% 상승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의 동반 강세는 시장 심리의 개선과 기술적 지지선에 따른 신규 매수세 유입으로 해석된다.

반면 도지코인은 268.0원(2.5원·0.92% 하락)으로 조정 받았다. 저점 대비 27.0% 높은 수준이지만, 고점마다 차익 실현 매물이 반복되고 있다. 리플 XRP는 3,716.0원(전일 대비 1.14% 상승)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6월 22일 2,816원 대비 32.0% 급등한 것으로, SEC 소송 불확실성 완화와 거래소 매수세 집중 효과가 부각됐다. 파이코인은 637.2원(1.5% 하락)에 머물며 단기 모멘텀이 약화됐다.

업비트 일주일간 상승률 상위 코인은 카이버네트워크(112.14%)·1인치네트워크(80.24%)·스텔라루멘(64.16%)·펏지펭귄(47.14%)·알트레이어(35.31%) 등으로, 단기 트레이딩과 수익률 중심의 투기적 수요가 확대됐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업비트 거래량 1~5위는 리플 XRP(9,860억 원)·카이버네트워크(9,378억 원)·스텔라루멘(3,596억 원)·아크(3,540억 원)·토카막네트워크(3,406억 원) 순이다. 이외에도 하이퍼레인, 코박토큰, 비트코인, 테더, 이더리움 등이 거래량 상위를 차지했다. 리플 XRP와 카이버네트워크가 시장 중심축임을 확인할 수 있다.

빗썸에선 리플 XRP가 3,896억 원어치 거래돼 1위를 기록했다. 카이버네트워크·테더·스텔라루멘·비트코인 등 대형 종목이 상위를 차지했지만, 펏지펭귄 같은 소형주 거래비중도 높아 빗썸 투자자의 공격적 성향이 드러났다.

시장 전반은 대형 코인 중심 상승세를 이어가지만, 거래대금 급감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확대 시점에선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 거래량과 테크니컬 지지선 확인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내에서 비트코인 원화 거래 비중이 줄어드는 현상도 시장 유동성 회복의 관건으로 지목되며, 향후 글로벌 흐름과 연동된 수급 동향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정책방향과 시장 흐름은 거래량 추이와 글로벌 변동성, 투자심리 회복 여부에 따라 추가 변동성을 겪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