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6용사 추모하며 대북 공동대응” 한미일 합참의장, 2함대 방문 강조
한미일 군 수뇌부가 북한을 둘러싼 군사적 충돌 지점에서 단결된 대응을 재확인했다.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 요시다 요시히데 일본 통합막료장은 11일 서울에서 제22차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를 마친 뒤 경기도 평택의 해군 2함대사령부를 찾았다. 이들은 2010년 3월 26일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희생된 천안함 46용사 추모비 앞에서 뜻을 같이하며 강력한 대북 대응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한미일 합참의장은 "한반도, 인도태평양 및 글로벌 안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3국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 의사를 밝히고, 최근 북한이 노동·핵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데 대해 "불법적인 행위"라며 규탄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들은 회의 후 공동보도문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이행과 3국 간 지속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행위 및 이에 따른 러시아의 첨단 군사기술 대북 이전 사례 등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일 3국 협력 심화 방안에 집중했다”고 밝히면서, 앞으로도 북한의 모든 불법적 행동 중단을 촉구하고 공동 대응 역량을 강화해나갈 방침임을 예고했다.
정치권에서는 한미일 군사협력의 실질적 심화에 긍정적 신호라는 평가와 함께, 이같은 협력 체계가 한반도 정세 안정에 지속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연대가 본격화될 경우, 동북아 안보 환경은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공존한다.
제23차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는 내년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와 군 당국은 한미일 안보 공조 강화와 역내 위기관리 체계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