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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IPC 위원장 도전”…배동현, 출마 공식화→세계 장애인체육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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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IPC 위원장 도전”…배동현, 출마 공식화→세계 장애인체육 이끈다

이도윤 기자
입력

처음 장애인 스포츠를 만났던 어린 호기심은 이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동력이 됐다. 13년간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해 달려온 배동현 BDH 재단 이사장이 마침내 국제 무대의 중심에 서는 순간, 기자회견장에는 뿌듯함과 기대가 동시에 번졌다. 장애인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를 삶으로 경험한 그에게, IPC 위원장은 새로운 꿈이자 사명처럼 다가왔다.

 

2025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서울 정기총회와 함께 열린 공식 기자회견, 이날 배동현 이사장은 자신의 삶을 바꾼 장애인 스포츠와 함께 성장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2012년 장애인 스포츠를 처음 만난 후 내 인생이 달라졌다"고 말한 배동현 이사장은 IPC 위원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며 한국 장애인 체육의 새 물결을 알렸다.

“한국인 첫 IPC 위원장 도전”…배동현, 출마 공식화→세계 장애인체육 이끈다 / 연합뉴스
“한국인 첫 IPC 위원장 도전”…배동현, 출마 공식화→세계 장애인체육 이끈다 / 연합뉴스

2012년 대한장애인 노르딕스키연맹 창설을 시작으로,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과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장을 맡으며 국제 무대 경험을 쌓은 그는, 2023년 BDH 재단을 설립해 장애인 체육 인재 양성과 인식 개선에 앞장섰다. 그동안의 노력은 통계로도 드러난다. 한국은 최근 4회 연속 IPC 집행위원을 배출하며, 패럴림픽에서의 저력을 증명해왔다.

 

IPC 위원장 선거 도전이 공식화된 이번 기자회견에서, 배동현 이사장은 "패럴림픽 현장의 감동은 그 어떤 순간보다 값졌다"고 내세웠다. 행동하는 지도자답게 그는 IPC 위원장직이 장애인 체육의 미래뿐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 스포츠 외교에도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국제위원회 만장일치 추천과 함께, 공식 서류 접수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이제는 위원장이라는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할 시기"라며, "배동현 이사장이 반드시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밝혔다.

 

IPC 위원장직은 패럴림픽 전체를 아우르는 정책과 운영의 중심축이다. 더불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을 겸하며 그 상징성 또한 크다.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되는 IPC 총회에서 최종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현직 위원장 앤드루 파슨스의 재출마가 점쳐지는 가운데, 배동현 이사장의 이름은 이미 전 세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배동현 이사장을 중심으로 선거 전략 마련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의 도전은 늘 새로운 희망을 부른다. 장애인 스포츠의 위대한 성장 곁에서, 삶을 바쳐 헌신한 배동현 이사장. 그의 뚜벅이는 시간이 이제 세계 무대를 향해 나아간다. IPC 위원장 선거와 한국 장애인 체육의 미래를 함께 그리게 되는 순간은 오는 9월,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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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ipc#대한장애인체육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