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윤 선제골 터졌다”…대한민국, 홍콩전 2:0 승리→한일전 운명의 대결 예고
해가 깊어갈수록 더 뜨거워지는 2025 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그 현장에선 뜨거운 땀방울과 절박함이 함께했다.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홍콩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집요한 공격과 침착한 마무리로 2:0 승리를 거머쥐었다. 선제골의 주인공 강상윤이 이른 시간 분위기를 주도했고, 후반 이호재 역시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기록상 볼 점유율 78%를 자랑했지만,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부분에서는 아쉬움도 남았다.
대표팀은 총 20개의 슈팅과 6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공격의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홍콩은 단 두 차례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단 한 번도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 수비라인의 안정감 속에서 무실점 경기를 완성한 것이 큰 힘이었다. 이번 승리로 대한민국은 남자부 순위표 맨 위에서 강력한 일본과 마지막 승부만을 남겨두게 됐다.

경기 상황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일본 대표팀은 이미 홍콩을 상대로 6:1 대승을 기록하며 골득실 면에서 우위를 선점했다. 때문에 15일 펼쳐질 한일전은 현실적으로 우승의 향방을 결정짓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대표팀에 남은 과제는 득점 기회에서의 세밀함과 공격의 완성도를 높이는 부분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한일전의 긴장감과 기대감이 가득하다. 압도적 점유율과 빈틈없는 수비, 그리고 득점력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남은 숙제다.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집중력과 팀워크는 한일전의 주도권 마련에 결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 경기도 치열함을 더했다. 첫 경기는 중국과 2:2로 무승부를 기록했고, 이어질 일본(13일)과 대만(16일)전은 또 다른 서사를 예고한다. 대표팀의 남은 일정에 많은 이들의 눈과 마음이 쏠린다.
경기 후, 관중석에는 여운이 짙게 남았다. 선수들 이름을 부르며 환호하는 모습, 희미한 땀방울에 박수를 보내던 가족의 표정, 내일을 기약하는 숨소리. 남자부 경기는 쿠팡플레이와 TV조선을 통해, 여자부 경기는 쿠팡플레이에서 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