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전통을 불태우다”…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 환상 퍼포먼스→팬 심장 흔든 OST 돌풍
음악이 흐르는 무대 위에 헌트릭스의 우아한 선과 사자보이즈의 독특한 울림이 교차했다. 전통을 끌어안은 퍼포먼스와 강렬한 조명, 화려하게 얽힌 캐릭터들의 목소리는 관객의 마음까지 울렸다. 상상과 현실, 동서양의 경계를 허문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파격 무대는 다양한 감정선을 자극하며 새로운 문화적 파문을 일으켰다.
이 작품의 열기는 OST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났다. 미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 애플 뮤직 앨범 차트 4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도 휘몰아치는 돌풍을 일으켰다. 헌트릭스의 ‘왓 잇 사운즈 라이크’, ‘골든’, 사자보이즈의 ‘유어 아이돌’, ‘소다 팝’ 등 주요 곡들은 캐릭터의 개성을 입체적으로 살린 사운드로 팬덤의 열광을 이끌었다. 트와이스 멤버 정연, 지효, 채영이 직접 녹음에 참여한 ‘테이크 다운’ 역시 다채로운 서사의 한 축을 담당했다. 프로듀서 테디와 더블랙레이블의 실력파 프로듀서들이 참여해 K팝의 완성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넷플릭스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글로벌 영화 시청 순위 1위를 사흘 연속 기록하며 31개국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주인공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의 탄탄한 이야기, 팬사인회와 응원봉 등 실재 K팝 팬덤을 정교하게 반영한 디테일은 특별한 공감을 안겼다. 무대를 압도하는 퍼포먼스, 팬들의 환호, 선후배 사이 90도 인사 등 생생한 장면들이 시청자를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로 이끌었다.
연출을 맡은 매기 강 감독은 헌트릭스 캐릭터에 트와이스, 블랙핑크, 있지 등 걸그룹의 색채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애니메이션 곳곳에는 힙합 듀오 듀스, 엑소, 멜로망스의 음악이 흐르고, ‘사랑인가 봐’는 드라마 ‘사내맞선’의 OST였던 만큼 안효섭의 목소리로 서사를 더욱 깊게 물들였다. 배우 이병헌은 메인 빌런 귀마로, 김윤진은 헌트릭스의 멘토로 등장해, 세계적 명성을 지닌 배우진의 합류가 작품의 품격을 높였다.
한국 전통 무속 신앙은 주요 테마로 자리한다. 사자보이즈의 저승사자 콘셉트, 헌트릭스의 무당적 상징, 그리고 도깨비, 당산나무, 호랑이, 갓 쓴 까치 등 다양한 민화 속 상징이 이야기의 뼈대를 세웠다. 초승달 언월도, 김밥·국밥·컵라면 등 한국 음식, 남산타워·낙산공원·잠실주경기장·한의원·목욕탕 등 서울 곳곳 실재 풍경까지 배경에 촘촘히 녹인다. 매 장면은 단순한 K팝의 재현을 넘어 한국만의 온기와 정체성을 세계무대에 선명하게 각인시켰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시리즈의 역동성을 계승했다고 호평하며, “대규모 애니메이션에서 보기 드문 독특한 철학과 한국 대중문화의 재치가 빛난다”는 극찬을 보탰다. 이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무대와 서사는 OST 차트와 글로벌 팬덤을 아우르며 실재 아티스트에 대한 기대와 열망으로 확장 중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에서 지난 20일 첫 공개돼, 지금도 전 세계 시청자와 음악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