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쟁탈전 격화”…오픈AI 핵심 8명 메타로 이직, 보상체계 전격 손질
현지시각 30일, 미국(USA)에서 AI 연구개발의 최전선에 있는 두 거대 기술기업 간 인재 이동이 확인됐다. 챗GPT 개발사 오픈AI(OpenAI) 소속 연구원 8명이 대거 메타(Meta)로 이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AI 분야 인력전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AI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양사 간 체계적 경쟁 구도의 일환이자, 글로벌 빅테크 주도의 시장 재편 신호로 평가된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자사 ‘초지능(superintelligence)’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오픈AI의 엔지니어와 연구진을 공격적으로 영입했다. 오픈AI 마크 첸(Mark Chen) 최고연구책임자(CRO)는 내부 메모에서 “누군가 우리 집에 침입해 뭔가를 훔쳐 간 것처럼 느낀다”며 위험성을 토로했다. 그는 경영진과 샘 올트먼(Sam Altman) CEO가 연일 이직 제안을 받은 직원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최고의 인재를 인정하고 보상하는 창의적 방법을 모색 중”이라며, 연구인력 유치·유지 방안으로 보상체계 재조정에 나서겠다고 공식화했다. 실제로 샘 올트먼 CEO도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메타가 오픈AI 엔지니어 영입을 위해 최대 1억 달러(한화 약 1,370억 원)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제시했다”고 직접 밝혔다.
메타는 최근 인간 수준을 넘는 AI 시스템 개발을 위해 별도의 연구소를 신설하고, AI 스타트업 ‘스케일AI(ScaleAI)’에 143억 달러(약 19조 5,000억 원)를 투자하는 등 AI 인재확보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스케일AI 창업자인 알렉산더 왕 CEO까지 영입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여 왔다. 특히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CEO가 자사 AI 모델에 대한 시장 평가에 불만을 표하며 직접 핵심 인력 유치에 나선 사실도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이 같은 인재 확보 경쟁은 AI 업계 전반의 인건비 부담과 인력 구조조정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과 전문가들은 “인재 유출이 오픈AI·메타 등 대형 IT기업의 연구개발역량·주가 흐름에 장기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는 이번 이직 사태를 ‘AI 기술 패권경쟁의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AI 역량 중심의 빅테크 주도 재편국면이 본격화되며, 오픈AI의 보상체계 개편이 인재 유출 흐름을 저지할지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분야의 글로벌 패권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