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밝고 씩씩하게 자라길”…이재명 대통령, 현장 소통에 나섰다

추석 연휴 첫날, 민생과 사회안전 현장을 직접 챙기려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의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여야 간 민생 정책 실효성에 대한 논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아동복지 현장과 전통시장, 치안 현장을 오가며 민심을 가까이에서 살폈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오전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아동양육시설 계명원을 방문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시설 관계자들로부터 운영 현황을 보고받고, 숙소와 식당 등 생활 환경을 직접 점검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이 대통령은 전통 장난감 만들기에 나선 아이들과 환하게 인사를 나누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학생회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아이가 ‘공약’을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약속한 공약은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해 현장에 웃음이 번졌다. 해당 학생은 이 대통령에게 전달한 편지에서 “연결다리 역할을 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대통령은 얼마나 힘들지 생각했다”며 “포기하지 않고 살겠다”는 응원의 뜻을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에 응답하며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서도 밝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일정을 이어 이 대통령은 강화풍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점심 식사를 하고 민생현장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APEC 정상회의 홍보 영상이 멋졌다”는 시민의 인사가 나왔고, 이재명 대통령이 항공기 유도원(마샬러)으로 짧게 출연했던 장면이 언급됐다. 상인들과의 대화에서 이 대통령은 체감 경기를 직접 물었으며, 상인들은 “여전히 힘들지만 작년보다는 낫다”며 속내를 전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은 서울 중구 약수지구대를 찾아 연휴 기간 경찰의 치안 활동 과정을 점검했다. 그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야 할 명절에도 국민 안전을 위해 힘써주는 경찰관들 덕분에 모두가 평온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경찰관이 자부심을 갖고 임무에 전념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이 대통령의 현장 행보를 두고 추석 민심을 둘러싼 정책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야당은 현장 방문이 보여주기식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하는 반면, 대통령실은 “실제 현장 경청과 소통을 통한 정책 보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연휴 기간 민생 안정과 현장 안전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복지 사각지대 해소 방안도 지속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2025년 추석 연휴 첫날, 국가는 사회적 약자 보호 및 민생 현장 지원에 어느 때보다도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