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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기록적 상승, 달러는 12% 급락”…미국 자산시장 대조적 흐름에 세계 금융 변동성 확산
국제

“S&P500 기록적 상승, 달러는 12% 급락”…미국 자산시장 대조적 흐름에 세계 금융 변동성 확산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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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9일, 미국(USA) 자산시장에서 상반기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달러 가치는 주요 6개국 통화대비 12% 가까이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이어진 조세·무역 정책 변화가 시장에 강한 변동성을 일으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흐름은 글로벌 투자자 및 신흥국 시장에도 연쇄적 영향을 주고 있다.

 

연초까지만 해도 시장은 달러 강세와 미국 증시 상승을 전망했으나, 실제로 블룸버그 달러인덱스 기준 1월 고점 110.176에서 6월 말 97.1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 JP모건은 최근 “달러 가치와 미국 자산의 상관관계가 약화됐다”면서 연말까지 달러 추가 하락폭을 2% 수준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S&P500 최고치 경신…달러인덱스 12% 하락
상반기 S&P500 최고치 경신…달러인덱스 12% 하락

S&P500 지수는 6월 27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올해 4월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정책 발표 직후에는 2월 고점 대비 18.9% 급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100지수 역시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 악재로 시가총액이 7조 달러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7.09% 상승하며 유럽의 성장 탄력성을 시사했다.

 

달러 약세는 신흥국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 신흥국 시가총액은 1조8천억 달러 늘어나 29조 달러에 근접했고, 코스피는 27%대 상승률로 세계 최고 수준을 보였다.

 

환율시장에서는 일본(Japan)의 금리 인상 기조 강화로 엔화가 달러 대비 8% 강세를 나타냈고, 중국 위안화(CNY)는 예상만큼 약세 전환이 크지 않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위안화 약세 가능성 등 주요국 통화 간 변동성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상반기 금융시장의 변화에 대해 “트럼프발 정책 혼선이 글로벌 투자환경에 새로운 분수령이 됐다”고 분석했다. 사이먼 당구르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전략가는 “6개월간 모든 투자 테마가 큰 변화와 시험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미국 달러의 급락과 증시의 고점 행진, 미·중 무역환경 및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는 하반기에도 세계 금융시장에 중대한 영향력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글로벌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의하며 포트폴리오 점검 등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관계와 금융 질서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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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달러#s&p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