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 키즈, 파리를 삼킨 순간”…12만 함성→K팝 신화로 번진 스타드 드 프랑스
파리의 밤을 배경 삼아 스트레이 키즈가 음악으로 울림을 만들었다. 스타드 드 프랑스를 가득 메운 12만 관객의 목소리와 떼창이 무대를 환희로 바꿨고, 현재와 미래를 잇는 새로운 K팝 신화를 예고했다. 팬과 아티스트가 교감하는 감동의 시간은 파리의 한가운데 오랜 여운을 남겼다.
프랑스 파리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스트레이 키즈는 7월 26일과 27일 이틀간 웅장한 단독 콘서트를 선보였다. 하루 6만 명, 이틀 누적 12만 명이 경기장으로 몰려 국내 아티스트 최초로 거대한 스타디움 전석을 가득 메웠다. 이곳은 2024년 파리올림픽의 메인 스타디움이기도 해 의미를 더했다. 멤버들이 직접 만들고 불러온 곡들이 거대한 공간을 울렸고, 데뷔곡 ‘District 9’부터 다양한 레퍼토리가 이어지며 프랑스 현지 팬의 함성이 경기장에 파도를 만들었다.

컨셉츄얼한 LED 퍼포먼스와 파워풀한 음향, 그리고 멤버들의 한치 흔들림 없는 라이브까지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스타드 드 프랑스는 어느새 스트레이 키즈와 팬들의 축제 공간으로 변모했다. 팬들은 응원봉을 높이 들고 한국어 가사를 붙들며 노래했고, 무대 위 멤버들은 그 호응에 미소로, 제스처로 화답했다. 각자의 음악 세계를 쌓아온 스트레이 키즈의 ‘직접 만드는 음악’은 프랑스 현지 공연 문화에도 확실한 충격파를 던졌다.
공연을 지켜본 현지 음악계 관계자들은 스트레이 키즈의 장점으로 자작곡에 담긴 내러티브와 완벽에 가까운 무대 장악력을 꼽았다. 프랑스 라이브네이션 CEO 안젤로 고뻬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쓰고 무대를 지휘해 나가는 특별함이 기적을 만들었다”며 “팬들과 공명하는 그 에너지는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파리 무대는 월드투어 ‘도미네이트’의 정점이자 총 34개 지역 54회 공연의 결과가 응축된 시간이었다. 멤버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의미를 곱씹었고, 무대 아래에서는 관객이 함성으로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K팝의 영역을 다시 확장한 이 콘서트에 프랑스 언론은 물론 글로벌 음악계 역시 찬사와 기대를 보냈다.
스트레이 키즈는 곧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투어 피날레를 선사한 뒤, 8월 22일 정규 4집 ‘KARMA’ 전 세계 동시 발매로 또 한 번 K팝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