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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의 따뜻한 기적”…홍창기, 서윤후 군 만남→잠실구장 울림
스포츠

“야구장의 따뜻한 기적”…홍창기, 서윤후 군 만남→잠실구장 울림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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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구장의 그라운드 위, 아침 햇살과 야구공이 교차하며 잊지 못할 장면이 만들어졌다. 급성골수성백혈병과 치열하게 싸운 서윤후 군은 야구선수 홍창기와 직접 손을 맞잡고 캐치볼을 나누며 소원하던 꿈의 순간을 이뤘다. 응원단의 조심스런 박수와 함께 아이의 해맑은 미소가 역동적인 그라운드를 부드럽게 물들였다.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는 12일 재활 훈련 전,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의 연계로 서윤후 군을 만났다. 이날 행사에서 서윤후 군은 손수 적은 손편지와 직접 만든 키링을 홍창기에게 건넸고, 홍창기는 자신의 이름과 날짜, 서명을 새긴 배트로 정성스럽게 답하며 뜻깊은 교감을 나눴다. 2025년 1월까지 6차례에 걸친 항암 치료를 버틴 서윤후 군의 용기는, 오랜 LG 트윈스 팬인 아버지와 함께였기에 더욱 빛났다.

“난치병 아동과 특별한 시간”…홍창기, 서윤후 군과 잠실구장 추억 / 연합뉴스
“난치병 아동과 특별한 시간”…홍창기, 서윤후 군과 잠실구장 추억 / 연합뉴스

홍창기는 “윤후를 보며 어린 시절 내 모습이 떠올랐다. 부상 회복 기간에도 윤후가 힘겹게 싸워내는 모습을 보며 나 스스로도 큰 용기를 얻었다”며 진심을 전했다. 이어 “경기장에서 더욱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모범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팬들의 박수는 서윤후 군뿐 아니라 부상에서 복귀를 준비하는 홍창기에게도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야구를 향한 아이의 희망과, 선수가 마음을 전하는 시간은 그라운드 곳곳에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LG 트윈스 구단과 메이크어위시 코리아는 앞으로도 야구를 매개로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실현하는 활동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의 특별한 만남을 기억하는 잠실구장에는 하루를 견디는 용기와 꿈의 가치가 고요히 되새겨졌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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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서윤후군#lg트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