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인텔리전스 향해 전력투구”…메타, AI 인재 영입과 초대형 투자에 업계 긴장
현지시각 18일, 미국(USA)에서 글로벌 IT기업 메타(Meta)의 슈퍼인텔리전스 연구소(Meta Superintelligence Labs) 인재 확보 방침이 공식화됐다. 알렉산드르 왕(Alexandr Wang) 인공지능 연구 총괄이 “메타는 슈퍼인텔리전스 달성을 위한 모든 자원을 갖추고 있으며, 장애물은 없다”고 자신감을 밝히면서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번 조치는 초대형 투자와 공격적 영입으로 AI주도권 다툼이 심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인재 쟁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이미 수십억 달러 규모의 연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규모 AI 모델 육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 메타는 올해 자본 지출 전망치를 최대 72억 달러로 발표했으며, 향후 수천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뒷받침할 강력한 사업 모델도 갖췄다고 왕 총괄은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전략이 “극도로 높은 인재 밀도의 팀·적정 규모의 조직·대담한 추진력”이라는 네 기둥 위에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메타는 1억 달러 규모의 사이닝 보너스 지급, 경쟁사 대비 파격적 영입 조건 등으로 AI 전문가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월에는 스케일AI 지분 49%를 143억 달러에 매입, 왕 총괄을 영입해 슈퍼인텔리전스 전략을 가속화했다. 메타 내부에선 팀 규모를 100명 안팎으로 유지하면서 연구 집중도를 높이고, 연구·제품·인프라로 조직을 세분화하는 계획이 공개됐다. 이러한 소규모·고밀도 전략은 마크 저커버그 CEO의 리더십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최근 메타의 AI부문 신규 채용 동결 조치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 측은 “연간 예산과 조직 설계가 마무리되는 과정”이라고 해명했으나, 채용 재개 시점은 불투명하다.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초기 투자 드라이브 이후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슈퍼인텔리전스 인재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업계 전반의 비용 부담과 인력 유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메타의 과감한 전략이 장기적으로 글로벌 AI 주도권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대용량 인프라·최정예 팀·플랫폼 장악력을 모두 갖춘 점이 슈퍼인텔리전스 실현 가능성을 높인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타의 행보가 앞으로 AI 산업의 지형을 크게 바꿔놓을 수 있다”며 “개별 연구 성과와 실제 서비스로의 신속한 이전이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글로벌 빅테크 간 인재 확보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메타의 이번 메시지는 채용 경쟁을 넘어 AI 패권 구도의 근본적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제사회와 업계는 메타의 다음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