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상황 청신호”…바르니에르, 평창교훈 더해 밀라노올림픽 완성도 자신→세계 주목
남은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 속에서도 안드레아 바르니에르 최고경영자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었다. 모두가 기다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준비 상황, 그 이면에는 평창에서의 성취와 교훈이 깊숙이 스며 있다. 세계인의 겨울 축제를 아직 오지 않은 열정으로 채워가고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안드레아 바르니에르 CEO는 대회 설명회 참석을 위해 25일 서울을 찾았다. 내년 2월 6일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를 비롯한 3개 도시와 인근 보르미오·리비뇨 등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극복 이후 처음 열리는 동계올림픽이라는 점에서 세계 스포츠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평창에서와 같이 여러 개최 도시로 분산돼 운영된다. 400km 반경 내에 자리한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보르미오·리비뇨 등은 주요 경기장으로 각각의 역할을 맡는다. 이에 대해 바르니에르 CEO는 “평창의 IT기술, 지속 가능성, 수송·운송 시스템에서 상당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선수 및 관람객의 이동 편의와 동선에도 최적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인프라 측면에서는 정부가 주도해 사업을 이끌고 있으며, 조직위원회는 대회 운영 소프트웨어와 일시적 시설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정 지연에도 불구, 대부분의 공정이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내렸다.
흥미로운 대목은 자원봉사자 모집 현장이다. 당초 계획된 1만8천 명에 12만 명이 넘는 이탈리아 각지 지원자가 몰렸다. 바르니에르 CEO는 “겨울 스포츠에 대한 지역 사회의 열정이 크다. 대회 붐업에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가장 어려운 숙제였던 슬라이딩 센터는 지난 2월 새 트랙 건설을 시작했고, 주요 구조물의 완공과 함께 선수들의 첫 테스트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다가올 10월에는 테스트 이벤트와 본격적인 훈련까지 예고돼 있다.
바르니에르 CEO는 “한국은 동계 스포츠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한국 선수들이 알프스의 설원에서 높은 컨디션으로 새로운 감동을 누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회 현장을 찾을 선수와 팬들에게도 이탈리아의 다채로운 매력을 약속했다.
세계인의 이목이 다시 이탈리아를 향한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평창 대회의 성공을 디딤돌 삼아, 팬심과 열기가 섞인 새로운 도전의 시작점에 서 있다. 조직위원회는 앞으로 7개월 동안 대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집중한다. 대회 열기는 내년 2월, 겨울 스포츠 팬들을 이탈리아로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