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신뢰 복원이 중요”…정동영 통일장관, 피터 셈네비 스웨덴 특사와 한반도 평화 공존 논의
남북한 신뢰 회복을 둘러싼 한반도 평화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피터 셈네비 스웨덴 한반도특사는 9월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국 협력 방안과 한반도 정세를 두고 머리를 맞댔다.
정동영 장관은 이날 ‘2025 국제 한반도 포럼’ 행사 참석차 방한한 셈네비 특사와 접견을 진행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남북 신뢰 복원과 평화공존은 우리 정부의 대북·통일 정책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가 지향하는 남북관계 개선과 교류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에 대해 셈네비 특사는 한반도 상황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며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특히 “스웨덴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지속해 왔다”며, “대화와 외교의 틀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국제적 노력이 긴요하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스웨덴이 ‘한반도 특사’ 제도를 운영하며 남북 대화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스웨덴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 논의에서 중립적 동시에 실질적인 기여를 해온 국가로 꼽힌다. 남북한 모두와 수교를 맺었을 뿐 아니라, 미국과 외교관계가 없는 북한 내에서 미국의 이익대표부 기능까지 수행해왔다. 이런 배경에서 스웨덴의 외교적 중립성과 신뢰성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정치권 내에서는 한반도 포럼과 스웨덴 특사 접견을 계기로 남북 소통 채널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의 현실을 감안할 때, 평화공존 해법을 둘러싼 실질적 진전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론 또한 만만치 않다.
정부는 앞으로도 스웨덴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 아래 한반도 신뢰 구축과 실질적 평화 진전을 위한 외교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