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영화 남궁민·전여빈 시한부 고백 뒤엇는 입맞춤”…뜻밖의 흔들림→새로운 유대 어디로
따스한 기운이 감도는 촬영 현장, 남궁민과 전여빈은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에서 서로의 진심에 가닿으려 애썼다. 영화 속 씬과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진 순간, 예고 없던 입맞춤과 시한부 비밀이 한 겹 더 켜켜이 쌓였다. 관객의 시선을 묶는 이들의 서사 안에는 갈등과 용기, 그리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마음이 조용히 격랑쳤다.
감독 이제하(남궁민)는 오랜 침묵 끝에 자신만의 영화를 내놓기로 결심하며, 주연 이다음(전여빈)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내세웠다. 이다음은 그런 이제하의 순수한 의지에 끝까지 응답하며, 모든 열정을 ‘하얀 사랑’의 촬영장 위에 기꺼이 쏟아냈다. 톱스타 캐스팅에 집착하는 부승원(김홍파)과 날카롭게 대립한 끝에, 이제하의 확고한 소신이 결국 모두를 흔들어놓았다. 촬영장은 때로 기대와 불안, 조용한 압박감까지도 엇갈렸다.

이다음과 채서영(이성경)이 보여주는 워맨스는 복합적으로 진전됐다. 함께 대사를 맞추고 하루의 흔적들을 공유하면서도, 각자의 내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와 진심이 숨어있다. 채서영은 자신이 안고 있는 아픔과 이다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이제하에게로 번져가는 미묘한 감정까지 숨기지 못했다. 입맞춤을 지켜본 채서영, 그리고 동요하는 이다음의 눈빛은 두 사람을 경쟁자이자 동반자로 놓아두며 관계에 복잡성을 더해줬다.
동시에 ‘우리영화’는 감독과 제작자 사이의 우정과 신념, 그리고 영화 한 편에 쏟는 인생의 무게를 극적으로 담아냈다. 이제하와 부승원은 오랜 세월을 곁에 머물렀지만, 작품 앞에서는 양보 없는 자세로 부딪혔다. 술잔을 기울이는 장면 너머에는 영화적 완성도와 진실성이란 질문이 놓였고, 각기 다른 신념은 한 치의 양보 없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서로의 마음 한쪽에 숨겨둔 비밀들, 그 비밀을 마주한 순간의 흔들림, 점점 깊어지는 유대와 대립이 촘촘하게 얽혔다. 시한부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한 사람의 용기가 어떻게 또 다른 사람의 인생을 움직이는지, ‘우리영화’는 예측할 수 없는 감정의 파도를 그려내는 데 서사의 힘을 쏟고 있다.
깊은 인연과 치열한 대립, 그리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화해의 시작이 예고된 ‘우리영화’ 5회는 6월 27일 밤 9시 50분 시청자 곁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