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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판매 고성장 가속”…BYD 1위 유지, 테슬라 차질→시장 재편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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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판매 고성장 가속”…BYD 1위 유지, 테슬라 차질→시장 재편 가속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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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부터 5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32.4%의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BYD가 158만6천대로 1위를 굳건히 하는 가운데, 중국 시장은 세계 전기차 수요의 62.7%를 차지해 업계 패러다임 변화를 재촉하고 있다. 테슬라는 예상치 못한 판매 감소에 직면했고, 현대차그룹은 신차 라인업을 확대하며 점진적 점유율 확장에 나서는 등 시장 구조의 변화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 세계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752만대로 나타났다.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모두를 포함한 이 집계에서, BYD는 전년 동기 대비 34.8% 성장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더욱 굳혔다. 지리그룹은 79만3천대로 77.3% 증가해 2위에 올랐고, 테슬라는 53만7천대로 16.0% 감소했다. 테슬라의 주력 모델Y는 22.8% 줄었으며, 고가 모델S와 X도 각각 66.1%, 43.4%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SNE리서치는 BYD의 가격경쟁력과 기술력을 언급했으나, 외형 확장에 비례한 부채 증가로 재무 건전성 우려 또한 제기했다.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기반의 수익 모델 확대를 꾀하고 있으나, 단기적 실적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고성장 가속
글로벌 전기차 판매 고성장 가속

현대차그룹은 24만2천대, 9.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EV4, 아이오닉9 등 신차 라인업의 확장과,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점유율 확대 전략이 주목된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471만8천대로 39.2%의 압도적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유럽(153만8천대 27.9% 증가)과 북미(71만4천대 1.4% 증가) 역시 성장세가 이어졌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또한 44.9% 증가해 성장 동력이 확연히 다변화되고 있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전기차 산업은 성장률 유지와 동시에 각 지역의 정책 환경 및 수요구조 차별화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SNE리서치는 “기업들은 불확실한 정책 환경과 수익성 저하라는 이중 부담 속에서, 기술 내재화와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장기적 경쟁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완성차 업체들의 대응 전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은 기술 혁신과 현지화가 미래 성패를 좌우할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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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테슬라#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