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동지여 안녕”…유성엽 별세→정치권, 시대의 헌신에 애도 넘쳤다
유성엽 전 국회의원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24일, 대한민국 정치권 전체에 깊은 침묵과 슬픔이 내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유 전 의원의 부고에 "오랜 동지의 이별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자신의 심경을 전하면서, 한 시대를 함께 걸어온 정치적 벗의 마지막 발걸음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의 별세는 단일한 인물의 이별을 넘어, 한 세대의 헌신과 지역을 위한 노력이 고요하게 남긴 흔적을 다시금 새기게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삼가 고 유성엽 전 의원님의 명복을 빈다"고 말하며 "공직자, 행정가, 정치인으로 일생을 바친 고인을 진심으로 추모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죽음의 문턱에서도 나라와 미래를 생각한 고인의 열정은 영원히 국민의 가슴에 남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대적 흐름 속에서 묵묵히 현장을 누볐던 유성엽 전 의원의 삶에 존경을 표하는 근조의 메시지는 정치권 전반으로 번졌다.

유성엽 전 의원은 지난 5월 말, 전라북도 진안군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며 선거운동에 직접 나섰고, 돌연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상에 머무르다 끝내 눈을 감았다. 평생을 지역과 국민 곁에 머물던 그의 마지막 행보는 우연처럼, 그러나 필연처럼 자신의 신념을 실천하는 자리에서 맞이했다.
정읍에서 나고 자란 그는 전주고와 서울대를 거쳐 1983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래, 전라북도청 문화관광국장, 경제통상국장으로 행정가의 길을 걸었다. 이어 정읍시장 두 차례 연임, 18대 총선 무소속 입성, 국민의당 소속 20대 3선 의원 등 이력을 이어왔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등 국회 주요 상임위를 두루 거치며 눈에 띄는 의정활동을 펼쳤다. 특히 농어촌특별선거구 제안 등 지역과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한 입법과 정책에 깊이 몰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대 국회 전반기에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이후 민주평화당과 민생당을 거쳐 다시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해 마지막까지 지역구 민생을 살폈다. 유성엽 전 의원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정부와 정당의 경계를 넘어 묵묵히 시대의 벽을 넘은 정치 오뚝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유성엽 전 의원의 별세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은 "유가족께 진정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의 명복을 비는 추모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세 번의 국회의원을 지낸 유 전 의원이 정치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보여준 헌신과 성실함은 오랫동안 국민들 기억 속에 남아 있을 전망이다.
향년 66세, 유 전 의원의 빈소는 정읍장례문화원 VIP 3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6월 26일로 예정돼 있다. 정치권과 지역사회의 애도 물결은 아직 그를 보내지 못한 채, 한 시대를 수놓은 이의 발자취를 조용히 추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