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점 폭발한 삼성·NC, 순위 재점화”…KBO리그 25일 타선 반전→상위권 판도 요동
기대와 긴장 사이, 6월 마지막 수요일 저녁 구장은 뜨거운 숨결로 가득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가 각각 7득점에 성공하며 저력을 보여준 반면, 상위권 팀들의 판도는 다시 요동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화 이글스의 선두 질주, 롯데 자이언츠의 수성 여부가 경기 내내 관심을 모았다.
25일 열린 2025 KBO리그, 서울·대구·창원에서 동시에 펼쳐진 세 경기는 결과만큼이나 복잡한 순위 구도를 안겼다. KIA 타이거즈는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6대 3으로 제압했다. 한화와 삼성이 맞붙은 대구에서는 삼성이 7대 2로 웃었고, 롯데와 NC가 격돌한 창원에서는 역시 홈팀 NC가 7대 2로 롯데를 꺾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 판도는 한화(43승 1무 30패)가 1위를 유지했고, LG(42승 2무 31패)와 롯데(41승 3무 32패)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 4위 KIA, 5위 삼성, 6위 KT, 7위 SSG, 8위 NC의 순서로 접전을 펼치고 있다. 두산과 키움은 하위권에서 도약을 노리는 상황이다.

각 팀별 타선은 위기 때마다 응집력을 보여줬다. 삼성 라이온즈는 주전 타선의 집중 공격으로 후반 확실하게 점수차를 벌렸다. NC 다이노스 역시 초반부터 점수를 쌓으며 분위기를 장악했다. 반면 롯데는 연이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상대 마운드에 막혔다. 한화 이글스와 삼성의 경기에서는 결정적인 수비 실책과 중장거리 타자의 활약이 승패를 갈랐다.
관중석에서는 여름밤 특유의 흥분과 아쉬움이 뒤섞인 환호가 이어졌다. 팬들은 각 구장에서 선수들의 한 글자, 작은 동작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경기 내내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야구장 곳곳에서는 다음 경기를 향한 설렘과 긴장감 또한 더해지고 있다.
다가올 KBO 올스타전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25년 올스타전 베스트12 후보에 대한 구단 추천과 팬 투표가 이미 마무리됐다. 각 팀별로 포지션별 추천 선수가 명단에 올랐으며, 팬 투표 70퍼센트와 선수단 투표 30퍼센트를 합산해 최종 베스트12가 23일 발표된다. 야구팬들의 치열한 응원과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2025 KBO 올스타전은 7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기록에 남는 하루, 여운을 남긴 점수와 아쉬움, 그리고 환호는 더욱 뜨거운 여름을 예고한다. KBO리그의 다음 풍경을 그리고 있는 선수들과 팬들, 그 모습을 이번 주말 대전 구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