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참전영웅과 시민 800명 모여 나라 되새기다”→6·25전쟁 75주년 기념식 울림

바람이 머문 6월 25일, 박형준 부산시장이 시청 대강당을 가득 메운 시민과 함께 참전영웅을 맞았다. 참전유공자와 유가족을 비롯해 주요 기관장, 군과 보훈·시민사회 단체 관계자 등 7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6·25전쟁 75주년의 깊은 의미를 되새겼다. 국민의례부터 6·25전쟁 경과보고, 유공자 표창, 기념사, 헌정 공연, 6·25 노래 제창, 만세 삼창에 이르기까지, 행사의 모든 장면에 시대의 울림과 존경의 마음이 담겼다.  

특히 120여 명의 참전용사와 육·해·공군 현역 장병 100여 명은 세대를 아우르며 ‘영웅들이 지킨 나라’라는 주제를 현장에서 실감케 했다.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노래로 감사와 기원을 전하는 무대는 누구보다 마음 깊이 울라퍼지는 자리였다. 부산시는 참전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에 존경과 감사를 전하는 별도의 위로 행사도 준비했다.  

박형준 시장은 “6·25전쟁 당시 부산은 임시수도로 대한민국의 최후 보루였다”고 운을 떼며,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산업화 역시 부산이 앞장서 이뤄냈다”고 밝히며 부산의 역사적 책무를 환기했다.  

전쟁의 상흔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시민과 후세를 위한 각성의 자리는, 잊지 말아야 할 기억의 서사가 다시 한번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부산시는 앞으로도 호국보훈 정신을 계승하고, 다음 세대에 그 가치를 전하는 다양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