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 지주회사 체제 전환 가속화”→에스테틱·투자 분리로 성장 해석
파마리서치가 그룹의 전략적 전환점에 이르렀다. 1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존속법인 ‘파마리서치홀딩스’와 신설법인 ‘파마리서치’로의 인적분할이 공식화됐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조직 재편을 넘어, 글로벌 바이오·에스테틱 시장에서 급변하는 경쟁환경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자 구조적 혁신을 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분할 후 파마리서치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전략적 투자, 그룹의 장기 청사진을 설계하며 컨트롤타워로 기능한다. 동시에 신설 파마리서치는 의료기기, 의약품, 화장품에 걸친 코어 에스테틱 사업의 성장 동력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분할 비율은 파마리서치홀딩스 0.7427944, 파마리서치 0.2572056으로 결정됐으며, 각각 분할 후 총자산은 5802억원과 219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10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가 이루어질 경우, 분할 기일은 11월 1일로 확정되고 이어 재상장 절차가 진행된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인적분할로 각 사업 부문별 경쟁력을 특화하고, 글로벌 시장의 속도와 방향성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은 책임 경영 구조를 강화함과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의 유연성과 자본 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파마리서치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보유 자사주 전량을 6월 20일 소각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중장기적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라는 양대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음을 강조한다. 산업 전반에서는 파마리서치의 이번 지배구조 재편이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에게 새로운 전략적 준거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