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60% 급등”…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안·EU 진출에 가상자산 반등 전망
현지시각 6월 25일, 미국(USA) 뉴욕 증시에 상장된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통과와 유럽 시장 진출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한 달여 간 주가가 약 60% 급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규제 환경과 해외 진출에 따른 성장 모멘텀이 가상자산 산업의 지형 변화를 예고한 셈이다.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6월 초 235달러에서 369달러까지 올랐다. 전환점을 이룬 계기는 6월 17일 미국 상원이 ‘미국 스테이블코인 국가혁신정책 수립 법안(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 Act, GENIUS Act)’을 통과시키며, 시가총액 500억 달러 초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해 엄격한 자산 보유·공시 의무를 도입한 데 있다. 월간 준비금 내역 공개 및 연간 외부 감사 요구 등 투명성을 강화하는 연방 규제제도는 신뢰 강화와 시장 안정성을 겨냥한다.

코인베이스는 동시에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룩셈부르크 금융감독청(CSSF)에서 ‘암호화폐 자산 시장(MiCA)’ 라이선스를 취득, 유럽연합(EU) 27개국에서 모든 가상자산 상품을 서비스할 수 있는 토대를 갖췄다. 미·유럽 양대 시장을 아우르는 ‘규제 드라이브’가 위험 분산과 사업 확장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시도로 읽히고 있다.
이번 규제 환경의 전환은 업계 전반에 긍정적 메시지로 받아들여졌다.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인터넷그룹(Circle Internet Group) 역시 6월 나스닥에 상장하며 USDC, EURC 등 법정화폐 연동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 흐름을 뒷받침했다. 시장에서 코인베이스와 서클의 주가 급등은 당분간 가상자산 규제 명확화가 신뢰와 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와 CNBC 등 외신도 “가상자산 산업이 제도 금융권과 본격적으로 교차하는 시점”이라며, 규제 보완과 글로벌 진출 확장이 더 많은 메이저 플레이어의 움직임을 자극할 것이라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향후 스테이블코인뿐 아니라 전방위 가상자산 플랫폼의 규제 라이선스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국내외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와 함께, 새로운 규제틀의 실효성·준수 동향 역시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조치가 향후 가상자산 산업의 제도권 안착과 국제적 협력 확대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